경제·금융

현실로 다가온 '인구시한폭탄'

UNFPA는 2000년대에 들어서는 증가율이 약간 둔화된다고는 하지만 오는 2013년에는 70억, 2028년 80억, 2054년 90억, 2100년에는 120억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의 인구증가율에 큰 변화가 없을 경우 새 밀레니엄, 새로운 세기에는 인구폭발이 지구촌의 가장 큰 재앙이 될 것이라는 미래학자들의 예언이 현실로 다가 오고 있다. 이제 세계 각국은 2000년을 넘어가는 시점에 발생할지도 모를 「Y2K」공포 대신에 「Y6B」(YEAR 6 BILLION·인구 60억 연도의 준말)에 대처해야 할 판이다.인구증가로 야기될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물부족과 식량공급, 그리고 환경파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25년이 되면 전세계 52개국 약 30억명이 물 부족사태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세기의 자원전쟁이 주로 「석유」때문이었다면 오는 세기는 「물」이라는 미래학자들의 예언이 적중하는 셈이다. 수자원을 둘러싼 「물 전쟁」은 이미 중동에서 시작되고 있다. 식량공급도 한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상의 동·식물 역시 매년 약 4만종씩이 사라지고 있으며 인간의 사망원인도 40%가 환경때문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인구급증이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시한폭탄」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인구는 남한이 내년 1월 4,700만, 2010년께는 5,06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8년께는 인구증가율이 거의 0%에 머물게돼 인구정책에 대한 새로운 검토가 필요한 단계가 됐다. 예를 들어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국민연금이나 의료보험 등 각종 보장성 보험 운용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적지 않은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통일을 앞둔 시점에서 인구정책은 남·북한의 균형유지라는 관점에서 소홀히 보아 넘길 수가 없다. 인구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발등의 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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