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18일 연속 매도… "더 팔듯"

6월이후 10조 9,000억 규모 가격 부담에 매수 쉽지 않은 듯

외국인이 8일에도 4,5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18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 사상 최장기 순매도 기록인 2005년 9월의 24일에 6일 차이로 근접했다. 그러나 밸류에이션 부담이 여전해 외국인 매도는 좀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외국인 매도 규모는 10조9,000억원에 달해 지난 한 해 전체 외국인 순매도 금액인 10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본격 매도는 지난 6월 우리 증시의 PER이 12배에 근접하면서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아직도 우리 증시 PER이 13배가 넘는 수준임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다시 부각되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지난 7월 중순부터 외국인 매도 공세가 한층 강해진 것은 서브프라임 관련 리스크가 부각됐기 때문”이라며 “차익 실현 중이던 유럽계 자금에 이어 기타 지역 자금도 매도에 나선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우리 증시가 외국인 매도에 조금 더 시달릴 가능성이 높지만 외국인 시가총액이 인덱스를 철저하게 따르고 있는 만큼 매도가 시장 이탈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아시아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를 기록한 곳은 한국이 유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은 대만에서 75억8,000만달러, 인도 102억3,000억달러, 일본 607억9,000만달러를 순매수했지만 한국에서는 49억7,0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최대 순매수 종목은 삼성전자(4,214억원)였으며 최대 순매도 종목은 포스코(7,674억원)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의약과 전기전자만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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