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와 마쓰시타(松下)전기산업 등 120여개일본기업들이 올 주주총회에서 휴대전화 투표제도를 도입한다고 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정보ㆍ통신(IT)의 거센 바람이 주총장까지 불어닥친 것이다. 일본 기업들은 이제도의 도입으로 소액주주들도 의결권 행사가 쉬워질 것이라며 '주주 중시'의 대표정책으로 선전하고 있다.
3년 전부터 인터넷 주총투표를 도입했던 마쓰시타전기와 한국계 손정의씨가 이끄는 소프트뱅크, 혼다 등 업종 대표기업들이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주총에 이 제도를 도입한다.
주주는 기업이 보내온 소집통지에 적힌 비밀번호 등을 사용, 휴대전화 접속으로위탁은행의 전용사이트를 방문해 주총 전날 밤까지 의안을 읽고 찬반투표를 할 수있다. 투표를 정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올해는 휴대전화 투표뿐아니라 인터넷 투표도 지난해의 250사에서 300여개 기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투표제도가 활발하지 않은 지금까지는 주주들이 우편으로날아온 의안에 찬반을 표시한 뒤 다시 우편으로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런 이유로 반송율은 30%에도 못미쳤다. 소액주주들의 소극적 참여로 이들의 의견이기업경영에 별로 반영되지 못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휴대전화 투표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주주의 의결권행사가 50%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