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관련주가 최근 환율 급등 속에서도 의외로 ‘잘 버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환율 급등 당시 연일 폭락세를 연출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올 들어 여행 업체가 랜드사(현지 여행사)와 고정환율제를 체결한 것이 현재의 고환율 상황을 견뎌내는 데 부분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하나투어가 전거래일 대비 4.66% 하락한 2만2,500원, 모두투어는 2.59% 떨어진 1만1,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록 주가가 떨어졌지만 원ㆍ달러 환율이 지난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음을 감안하면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특히 올해 초와 비교해도 하나투어의 주가는 3.85% 정도 떨어졌고 모두투어는 오히려 14.72%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심원섭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다시 급등하면서 여행주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지만 올해부터 국내 여행사와 랜드사 간에 고정환율제가 도입돼 국내 여행 업체들이 환율 변동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워졌다”며 “여행 업체들이 지난해와 같이 속수무책으로 환율에 당하는 모습을 다시 보여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