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19일 '돌아온 저격수'를 자임하고 나섰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요새는 입만 열면 '돌아온 저격수'라고 해 난감하나 그런 소리를 듣더라도 한마디 안 할 수 없다"며 민주당의 국회 등원 거부, MBC PD수첩 사건 등에 대한 거침 없는 비판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과거 야당 시절 당 수석대변인, 16대 총선 선대위 대변인, 이명박 대선후보 대변인 등을 맡아 당시 여당을 향해 신랄한 비판을 담은 논평 등을 양산, '대여(對與) 저격수'로 불려왔다.
장 총장은 특히 "사무총장이 당의 안살림만 하지 안팎을 다하느냐는 시각도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집안이 어려울 때 부엌 살림만 하는 며느리가 필요하겠느냐, 아니면 한푼이라도 보태기 위해 머리 짐 지고 생활전선에 나가는 며느리가 필요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나라 안팎으로 어려울 때 후자와 같은 며느리가 필요한 듯하다"며 "필요하다면 저격수 소리를 듣더라도, 궂은 소리를 듣더라도, 상왕 대변인 소리를 듣더라도 적극적인 며느리가 되겠다"며 "동시에 시아버지가 잘못하면 지적할 수 있는 현명한 며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