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생활물가 상승률 둔화
3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정부목표 3%대 초반 유지
올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던 소비자물가와 생활물가상승률이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둔화되면서 안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 올들어 지난 3월까지의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정부의 물가관리 목표 수준인 3%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중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학교 납입금, 학원비 등 공공 및 개인서비스와 석유류 등 공업제품, 농축수산물 가격 인상으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3.1%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3.0%에서 올들어 1월 3.1%, 2월 3.3% 등으로 상승세를보이던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
또 올들어 지난달까지의 작년동기대비 월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2%로 정부의 올해 소비자물가 억제 목표치인 3%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고 1월부터 3월까지의소비자물가 상승률로는 2002년의 2.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전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8%로 앞선 2월의 0.6%보다 0.2% 포인트 올라가 지난해 8월의 0.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식료품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입하는 156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4.5% 올랐지만 상승률은 지난 2월보다 0.4% 포인트 떨어져 하락세를보였다.
생활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4.5%에서 올 1월 4.7%, 2월 4.9% 등을 기록했다.
생선, 채소, 과실 등 신선식품의 물가는 전월에 비해 1.4%, 지난해 같은달보다2.1% 각각 올랐다.
폼목별로는 사과 값이 1년전에 비해 42.6% 오른 것을 비롯, 달걀 38.4%, 귤 28.
8%, 담배(국산) 27.8%, 시내버스료(일반) 17.4%, 닭고기 14.0%, 유치원 납입금 8.4%,석유류 6.8%, 사립대 납입금 4.9%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러나 파 값은 50.6% 떨어졌고 감자 -43.8%, 배 -12.3%, 이동전화료 -3.7% 등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통상 매년 3월에는 학교 납입금과 학원비 상승 등으로 인해물가가 많이 오르는데 올해는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지난해에는광우병 사태로 농수축산물 가격이 많이 올랐으나 올해는 전월보다 0.4% 오르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석유류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크게나타나지 않고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입력시간 : 2005-04-01 0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