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MF시대 재무구조 우량기업

IMF(국제통화기금) 관리경제하에서 금융시스템이 혼란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이로인해 실세금리가 폭등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기업들이 자금을 구하기가 어려워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주식시장환경변화를 감안해 투자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IMF시대에 적응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재무구조우량기업을 선별해 소개한다.◎비비안/부채비율 87.3%불과 “고금리시대 생존력 우수” 여성용 내의 전문업체인 비비안은 지난 6월말 현재 부채비율이 87.3%에 불과하고 유보율은 1천7백78%에 달해 최근과 같은 고금리시대에 생존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지난 96회계년도 이 회사의 금융수지는 금융비용 20억원, 금융수입 13억원으로 7억원의 금융적자를 기록했을뿐이다. 특히 지난 7월 보유자산을 재평가, 2백10억원의 평가차익이 발생해 재무구조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 회사 한 임원은 『비비안 역시 최근의 고금리 구조와 미달러화 대비 원화환율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지난 회계년도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은 충분히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연말 또는 내년초에 프랑스의 여성용 내의 전문업체인 바바라사와 50대 50의 비율로 국내에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불황기를 탈출하는 돌파구로 삼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비비안은 경영개선 차원에서 현 임직원수를 20∼30%가량 줄이고 원가 부담이 높은 국내 생산의존도를 낮추는 반면 중국 및 인도네시아 생산비율을 늘린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비비안의 지난 회계년도 매출액은 전년보다 6.6% 늘어난 1천4백1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6.2% 줄어든 43억원을 기록했다.<김형기 기자> ◎서흥캅셀/금융비용 계속줄어 올 경상이익률 15.4% 예상 서흥캅셀(대표 양주환)은 부채비율이 61.5%에 불과하고 유보율 또한 534.7%에 이르는등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이다. 96년 4월 만기도래한 회사채 40억원을 전액 내부자금으로 현금상환한데 이어 97년 4월만기인 전환사채 35억원은 전량 주식으로 전환됐다. 또 차입금 축소등으로 금융비용부담률이 96년3.7%에서 97년 2.5%, 98년 2.1%로 지속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지난 15년간 제품가격 인상없이도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93년 6.3%에서 96년 15%로 크게 상승했고 97년에도 15.4%의 경상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본금은 전환사채의 주식전환으로 인해 54억원에서 57억4천만원으로 증가했다. 감가상각비의 경우 올해 64억원의 설비투자가 계획되어 있으나 기존 상각완료로 올해 상각비는 96년과 비슷한 31억원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주력제품인 하드캅셀등의 수출급증으로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16.5% 증가한 4백43억원, 경상이익은 19.7% 늘어난 68억원, 순이익은 21.1% 증가한 51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서흥캅셀은 무선호출 통신업체인 해피텔레콤에 지분 1.95%를 출자하고 있다.<이정배 기자> ◎무학주정/올 영업호전… 매출처 단일화로 자금결제 원활 무학주정(대표 최규섭)은 지방소주업체인 무학주조의 자회사로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기업공개에 따라 34억원의 자금이 유입되고 영업호전으로 인한 이익이 증가해 차입금을 지속적으로 상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말 4.3% 수준이던 금융비용부담률이 올 상반기에는 3.2%로 크게 낮아졌으며 올 연말에는 2.7%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또 올 상반기를 기점으로 영업외수지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으며 앞으로 흑자폭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설비투자가 일단락돼 고정비부담이 감소하고 매출처(대한주정판매)가 단일화돼 있어 자금결제도 원활하는 등 현금흐름 또한 양호하다. 내년도 예상 감가상각비는 8억원으로 올해보다 2억5천만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고정설비에 대한 감가상각이 거의 완료단계에 들어섰다. 동부경제연구소 음식료업종 담당자는 『무학주정은 우수한 재무구조 및 풍부한 유동성(올 상반기 현재 유동비율 2백15.6%)을 바탕으로 곧 자기자본이익률이 업계 최고인 40%에 육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무학주정은 또 환금성이 높은 경남은행 등 투자유가증권과 부동산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등 자산가치 또한 우량하다.<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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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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