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계 증권사도 기업탐방 '잰걸음'

“외국인투자가들로부터 코스닥이 왜 오르고 있는지, 살 만한 종목은 없는지에 대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코스닥시장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은 시티글로벌마켓증권(CGM)의 대니얼 유 리서치헤드(상무)는 올들어 외국인투자가들의 관심이 코스닥시장 쪽으로도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리포트는 상당수 고객인 외국인투자가들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분석의 경우 투자로 이어지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 부쩍 늘어난 외국계 증권사의 코스닥기업 분석도 이런 맥락에서 외국인투자가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반영한다.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은 지난 14일 엠텍비젼과 코아로직을 각각 신규 분석대상(커버리지)에 편입한다고 밝히고 매수 추천했다. 시티글로벌마켓증권 역시 최근 핸드폰 부품업체 분석보고서를 내놓고 인탑스와 코아로직ㆍ엠텍비젼ㆍ파워로직스를 커버리지에 새로 편입시키고 매수를 권고했다. 기존 분석대상이었던 유일전자에 대해서는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JP모건증권은 조선선박엔진에 사용되는 자유형단조제품을 만드는 태웅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코스닥기업에 대한 탐방보고서도 잇따르고 있다. 커버리지 대상이 아닌 종목이지만 애널리스트가 직접 다녀온 후 회사의 근황을 전하고 있는 것. 다이와증권은 코아로직을 다녀왔고 맥쿼리증권은 금속단조제조업체인 현진소재에 대한 탐방보고서를 내놓았다. 유 상무는 “(외국계 증권사로서) 분석대상으로 삼는 코스닥 종목은 많지 않지만 이번주 중 애널리스트들이 여러 코스닥기업을 직접 방문하고 탐방노트를 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스닥 전체 밸류에이션을 볼 때 주식이 싸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외국인들은 앞으로 코스닥 종목 중에서도 어닝 모멘텀이 강한데도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 위주로 선별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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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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