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구(오른쪽 두번째)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을 찾아 내년 1월5일 가동 예정인 제1고로를 최종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제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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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이 지난 24일 고로 화입식을 10여일 앞둔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현장을 찾아 건설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제철의 일관제철 사업은 현대·기아차그룹의 성장을 견인하는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라며 "세계 최고급 철강제품을 생산해 자동차ㆍ조선ㆍ기계ㆍ가전 등 수요산업의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중대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고로 화입식은 완공된 고로에 불을 붙이는 작업으로 고로의 정상가동을 의미한다. 현대제철은 2006년 10월에 첫 삽을 뜨기 시작해 3년여 동안 총 5조8,400억원을 투자, 내년 1월5일 화입식을 앞두고 있다. 화입식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정 회장은 성공적인 준공을 눈앞에 둔 시점에 현장을 직접 방문해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은 현대ㆍ기아차그룹의 사업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사업인 만큼 사명감을 갖고 건설사업에 주력해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일관제철소 건설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때부터 이어져온 숙원사업으로 정 회장은 현대제철의 당진 일관제철소 건설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왔다. 실제 정 회장은 일관제철소 건설이 시작된 후 매주 2~3차례 현장을 방문해 공정 진척도와 안전상황 등을 직접 점검해왔다.
현대제철의 당진 일관제철소에 건설되는 고로 1호기는 연간 400만톤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다. 쇳물은 주로 열연강판과 후판생산에 쓰인다. 현대제철은 오는 2011년 초 2고로까지 완공할 계획이어서 고로 2기가 모두 가동되면 연간 800만톤 규모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현재 2고로 건설까지 포함해 전체 종합 공정률은 91.6%를 기록하고 있다.
당진 일관제철소가 완공되면 현대ㆍ기아차그룹은 현대제철-현대하이스코-현대ㆍ기아차로 이어지는 생산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철강제품의 원료인 철광석에서 완제품인 자동차까지 모두 만들 수 있는 생산체제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일관생산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2007년부터 ▦현대제철은 조강생산과 열연강판 제조 분야 ▦현대하이스코는 냉연강판 제조 분야 ▦현대ㆍ기아차는 완성차 개발 분야를 중점적으로 연구해왔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각 계열사 간 기술협력을 통해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 이외에도 조선ㆍ기계ㆍ가전 등의 산업에서도 국산화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