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클릭 한번으로 '나만의 대출상품' OK

■ 서민맞춤대출 서비스 - 이지론 올 가이드<br>312개 금융사 제공 885개 상품 '한눈에' <br>신용 조회도 가능…시간·비용 절약 이점



부산에 사는 29세 조모씨. 급전이 필요했다. 생활정보지에 나온 ‘ⅹⅹ금융’ 광고를 보고 전화했다. “1,000만원을 빌리려면 10%를 대출보증금으로 입금하라”는 얘기를 듣고, 100만원을 송금했다. 이후 그 회사와는 연락이 끊겼다. 사기대출을 당한 것이다. 살다 보면 예기치 않게 목돈이 필요할 때가 있다. 미리 준비해뒀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대출을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무턱대고 이용하다가는 피해를 당하거나 손해를 보기 십상이다. 그렇다면 급전대출, 소액 신용대출은 어디에서 어떻게 받으면 좋을까. 담보 없이 신용으로 돈을 빌릴 수 있는 곳은 은행에서부터 대부업체까지 다양하다. 우선 은행은 금리가 가장 싸다. 연5~15%로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카드사는 은행보다 약간 높은 연9~25%, 대출한도는 은행보다 적은 3,000만원 선이다. 할부금융사ㆍ신용협동조합ㆍ새마을금고 등은 카드사보다 높은 연15~40% 금리로 500만원까지 빌려준다. 저축은행은 연20~50% 금리에 500만원, 등록대부업체는 연55~66% 금리로 300만원까지 대출을 해 준다. 돈을 빌리는 입장에서야 낮은 금리로 충분한 대출을 받고 싶지만, 빌려주는 입장에서는 높은 금리로 가능한 적게 빌려줘 떼일 위험을 낮추려고 한다. 때문에 대출 조건이 좋으면 문턱이 높다. 은행이 대표적이다. 이미 대출을 받았거나, 연체한 기록이 있거나, 현금서비스를 자주 이용했다면 은행에서 환영 받기 힘들다. 은행이 안 된다면 카드사ㆍ할부금융사ㆍ저축은행ㆍ대부업체 순으로 문을 두드려야 한다. 문제는 업체 수가 너무 많아 일일이 방문하기도 힘들고, 전화를 걸어 확인하는 일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특히 신용정보조회를 여러 번 했다는 것 자체가 본인의 신용도를 떨어뜨려 대출을 거절 당하는 사유가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가령 은행은 최근 60일 이내에 대부업체에서 3건 이상 신용정보를 조회했다면 대출이 거절된다. 저축은행은 6개월 이내 3건, 할부금융사는 총 3건 이상을 기준으로 한다. 만약 ‘대출을 받아도 신용조회기록이 안 남는다’는 광고를 한다면, 100% 불법 대부업체다. 소액 신용대출이 필요하다면 ‘서민맞춤대출 안내서비스’인 ‘한국이지론’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이지론(www.egloan.co.kr)은 금융감독원이 후원하고 저축은행ㆍ신협중앙회ㆍ대부업협회ㆍ한국신용평가정보 등 4개 기관이 공동 출자해 만든 사이트로 HSBC은행 등 312개 금융회사가 내놓은 연6.7%에서 66%까지 885개의 다양한 상품 중에서 대출이 가능한 상품을 골라준다. 이지론은 한번의 인터넷 접속만으로 본인의 신용도에 맞는 최적의 대출상품을 찾고, 대출신청까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지론을 통해 여러 개의 상품을 소개 받으면 그 중에서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또 은행ㆍ상호저축은행ㆍ농수삼림조합ㆍ여신전문금융회사ㆍ새마을금고ㆍ대부업체 등 다양한 금융기관이 참여해 상품 선택의 폭이 아주 넓다. 특히 서민맞춤대출상품서비스는 본인이 신용평가회사에 신용을 조회하는 방식으로 신용조회 후 대출을 신청하지 않으면 기록으로 남지 않는다. 빈번한 신용조회로 인한 신용등급 하락을 막을 수 있다. 이지론을 통해 대출을 받는 절차는 몇 단계로 나뉜다. 우선 이지론에 접속한 후 회원에 가입하고, 본인명의로 로그인을 한다. 직업ㆍ연소득 등 대출신청에 필요한 개인 신상정보를 입력하는 것이 그 다음 순서다. 본인이 한국신용평가정보에 3,000원의 수수료를 내고 신용평가를 의뢰하면 신용평점을 안내해 준다. 신용평점을 확인했다면, 이지론에서 추천하는 여러 가지 상품을 볼 수 있다. 이중 금리조건이나 대출금액ㆍ대출방법ㆍ회사 신용도 등을 살펴본 후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상품을 고르면 된다. 상품선택까지 끝났다면, 다음은 대출신청 절차다. 선택한 상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과 전화상담을 하거나 대출을 신청하면, 심사를 거친 후 대출 여부가 결정된다. 한가지 명심할 것은 이지론은 단순히 대출상품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라는 점이다. 금융회사는 이지론에서 추천한 고객에게 꼭 대출을 해 줘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 대출이 승인되거나 거절되는 것은 개별 금융회사가 신청인의 신용상태 등을 보고 내부규정에 따라 결정한다. 지난 9월20일 현재 이지론에 접속한 고객은 약 44만 명, 이중 4만2,000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1만6,000여명이 대출상품을 안내 받았다. 이현돈 한국이지론 이사는 “서민맞춤대출 안내서비스를 이용하면 대출상품을 찾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필요한 때 대출상품 검색에서 대출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신용정보를 조회한 기록이 쌓이지 않아 대출을 신청한 고객의 신용도가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참여한 금융회사들도 대출광고와 모집인 수수료 비용 등을 줄이면서 새로운 고객을 발굴하는 기회가 된다. 금감원은 이지론이 금융회사와 대출 신청자간의 활발한 정보 교류를 가능하게 해 금융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회사끼리의 자율경쟁을 통해 대출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한다. 만약 금융채무 불이행자 또는 신용도가 낮아 서민맞춤대출 안내서비스를 통해 마땅한 대출처를 못 찾았다면 신용회복지원제도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신용도가 낮다고 불법 사채업자를 찾는 것은 더 위험한 일이다. 금융감독원은 서민금융이용자의 ‘신용회복지원 강화를 위해 ‘서민금융119서비스’를 구축해 지난 7월말부터 가동 중이다.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금융기관 채무에 대해 상환기간 연장ㆍ분할상환ㆍ이자율 조정ㆍ변제기 유예ㆍ채무감면 등을 통해 신용회복지원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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