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컬러브라운관 신코팅기술 개발/삼성전관,연말 상용화

◎「스크린인쇄법」으로 재료비 70% 절감삼성전관(대표 손욱)은 컬러브라운관의 핵심부품인 섀도 마스크(Shadow Mask)에 대한 코팅과정에서 70%의 코팅재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코팅기술과 새로운 물질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2년간 모두 1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한 신코팅기술은 「스크린인쇄법」으로 섀도 마스크의 원하는 부문을 선택해서 코팅하는 것이 가능, 불량률을 거의 제로수준으로 줄여 약 70%의 코팅재료비 절감효과를 보였다고 삼성은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 코팅방법인 분사식(스프레이)이 현탁액을 뿌릴 때 90% 이상 날아가고, 이를 처리하기 위한 집진장치를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새로운 코팅물질은 그동안 사용해온 전자반사물질에 단열재성분을 첨가한 것으로 섀도 마스크의 열팽창을 막아주게 돼 브라운관의 색순도를 높여 고화질의 영상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기술은 분진이나 폐수를 발생시키지 않아 환경오염문제가 없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삼성은 강조했다. 스크린인쇄법은 그동안 전자부품이나 평판 디스플레이에 사용해왔으나 수십만개의 구멍이 뚫려있는 섀도 마스크에 한개의 구멍막힘도 없이 코팅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기술이어서 이제껏 개발에 성공한 업체가 없었다. 삼성전관은 이 신기술과 신물질에 대해 세계특허를 출원중이며, 연말부터 이 코팅기술을 이용한 브라운관을 생산할 계획이다.<이의춘>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