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화학 1분기 '깜짝 실적'

영업이익 1,269억 달성… 작년보다 93%나 급증


LG화학이 지난 1ㆍ4분기에 시장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17일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8% 증가한 2조3,807억원, 영업이익은 93.4% 증가한 1,2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도 60.1% 늘어난 1,092억원에 달했다. 지난 4ㆍ4분기에 비하면 매출이 1.6%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와 29.2%씩 늘어난 수치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이 1,000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시장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에 해당된다”며 “특히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대산공장이 지난 3월 정기보수를 위해 생산을 중단한 점을 감안하면 매출이 매우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LG화학측은 “옥소알코올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판가 상승으로 핵심분야인 PVC 사업의 수익성이 개선돼 전체 실적호조로 이어졌다”며 “2분기는 석유화학제품의 성수기가 시작되는데다, 산업재 부문도 성수기에 진입해 실적 개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깜짝 실적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예고됨에 따라 주가도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황 애널리스트는 “오는 2009년까지는 안정된 이익신장 구도를 갖출 전망인데다, LG석유화학과의 합병에 대한 기대심리가 주가의 또 다른 동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주가 강세를 예상했다. 동양증권은 LG화학에 대해 목표주가 7만원과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이날 LG화학 주가는 전날보다 100원(0.19%) 하락한 5만2,9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전날의 급등 부담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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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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