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광고마당] 크라운 `죠리퐁'

크라운제과가 본격적인 트레일러 광고를 선보였다.트레일러광고란 본 광고의 일부를 할애해 다른 제품이나 행사 내용을 알리는 광고. 과거에는 자매품 이름 정도를 짧게 외치는 수준이었지만 이번에는 완전히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를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모델은 인기 TV드라마 「남자셋 여자셋」에 나오는 의상실 주인 「쁘아종」역의 홍석천. 배경은 수많은 관중이 운집한 운동장이다. 민둥산 머리에 도수 높은 안경을 끼고 나온 홍석천은 경기에는 관심이 없고 옆자리 소녀들의 손에 있는 죠리퐁에만 신경을 쓴다. 언제나 한번 먹어볼까 참다 못해 귀에서는 김을 뿜어대고 안경은 깨지고 만다. 결국 과자는 빼앗지만 봉지 속에 남은 것은 죠리퐁 한알. 하지만 『죠리퐁, 너 없인 못살아』라고 외치며 황홀해한다. 여기서 광고가 끝난다고 생각하면 오산. 이어서 짧은 바지에 긴 코트를 걸친 홍석천이 콘칩, 콘초코를 품에 달고 나타나 소녀들을 놀래킨다. 지난해 자사 제품인 산도 광고에 트레일러로 붙인 뽀또 광고로 재미를 본 크라운은 이번에는 아예 이 부분만을 떼어내 5초 광고로도 제작했다. 이같은 형식은 광고비를 줄이자는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점차 시간도 더 많이 배분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되는 추세다. 제작사인 금강기획의 관계자는 『유머러스한 본광고도 중요하지만 뒤에 이어지는 짧막한 트레일러 덕분에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기가 더 좋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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