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 있을 경우 암과 심혈관 및 뇌혈관질환(이하 심,뇌혈관질환)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며, 비만증세가 심할 수록 사망위험도 더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 연구팀과 함께 체중과 사망위험의 상관관계 연구를 위해 30~95세의 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수진자 120여만 명을 12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비만 척도)가 높을수록 암 발병률은 평균 1.5배, 심ㆍ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은 2.4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중 암 사망률은 BMI 26.0 부근(26.0~28.0)부터 증가하기 시작했지만, 심ㆍ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BMI가 증가함에 따라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률이 가장 낮은 집단은 비흡연자이면서 BMI가 23.0 이상 25.0 미만인 집단이었다.
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아시아인에서 실제 사망률을 근거로 한 비만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아시아인의 비만기준을 정립하고 심ㆍ뇌혈관 질환과 암을 예방 대책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 교수는 또 "흡연 인구가 줄고 비만 인구가 늘면서 향후 비만은 가장 큰 건강 위험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분야 저명학술지인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지 24일자 인터넷판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