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엔고 본격화 새 수출전략 시급

「일본 엔화강세 기조에 대비해 미국· 유럽 등 주력시장 공략을 위한 적극적인 해외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일본 경기가 장기침체에서 벗어나 회복기미를 보임에 따라 1달러당 엔화가치가 118엔대를 기록하는 등 향후 상당기간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돼 반도체· LCD· 자동차· 조선· 화학 등 국내 수출 주력산업이 미국 및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21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일본 엔화강세 기조가 본격화될 경우 일본 제품과 경합하는 우리나라 반도체· 조선· 자동차· 화학 등 주력 수출품목들의 경쟁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인렬 무역협회 이사는 이와 관련, 『일본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임에 따라 미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가 현재보다 크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엔화 강세기조가 본격화되기 전에 일본 제품과 경합하는 국산제품의 미국 및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중장기 플랜을 마련해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에 엔화 강세가 가시화되면 1달러당 100엔대까지도 하락할 수 있다』며 『이 경우 국산제품과 치열한 경합관계에 있는 일본의 화학· 일부 가전제품 등은 환율부담으로 시장점유 경쟁에서 한발 물러날 수 밖에 없는 만큼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일본 제품과 경합관계에 있는 국산제품은 반도체· LCD· 자동차· 조선· 화학 등 대부분의 수출 주력상품들로 전체 국내 수출에서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화강세 기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국산 제품의 해외인지도를 확대하는 것이 선결과제』라며 『보다 공격적이고 과감한 광고 및 홍보전략을 마련하고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화된 가격경쟁력 요소를 강화할 수 있는 초저가 상품개발 등 종합적인 시장 공략 플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아직 엔강세 기조에 대비해 별도의 광고나 홍보·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계획을 마련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산제품이 미국 및 유럽시장에서 점차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엔화강세 기조가 전개된다 해도 당분간은 제값 받기에 주력, 기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기 기자 KKIM@SED.CO.KR

관련기사



김형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