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선거휴일, 골프장마다 '북새통'

선거일인 13일 전국 골프장은 「휴일」을 즐기려는 골퍼들로 만원을 이뤘다. 휴일을 하루 앞둔 12일에는 미처 예약시간을 구하지 못한 골퍼들의 문의전화가 골프장마다 쇄도했다.이날 전국 130개 골프장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연 곳은 경기도 용인군 기흥면에 있는 골드CC(36홀). 라이트시설을 갖추고 있는 골드CC는 다른 골프장들이 평균 오전 6시경에 첫 팀을 내보낸데 반해 2시간30분정도 이른 새벽 4시27분에 첫 손님을 맞았다. 이 골프장은 총 210팀이 내장했다.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에 있는 레이크사이드CC(54홀)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내장객이 몰렸다. 총 244팀의 1,000여명이 플레이를 즐겨 평일 200팀(600명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이날 화제는 단연 16대 총선. 대부분 새벽 라운드에 나선 골퍼들은 투표를 하지 못하고 나온 경우여서 플레이를 끝마치고 서둘러 귀가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대다수의 골퍼들은 특정 정당을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향후 정국구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처럼 선거휴일 「행운의 부킹」으로 필드를 만끽한 골퍼들이 있는가 하면 휴일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까지 예약을 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린 골퍼들도 부지기수였다. 수도권의 특정 골프장의 경우엔 대기팀이 무려 40팀에 달할 정도로 부킹대란이 일었다. 개인사업을 하는 P모씨(47·서울 강남구 논현동)는 갑작스럽게 접대골프를 해야하는 상황이어서 11일 오후부터 예약에 나섰으나 허사였다. 그는 『12일 오후 6시까지 무려 수도권 50여개 골프장의 예약실에 취소팀을 문의했고 하다못해 부킹전문업체에까지 의뢰했으나 결국 시간을 구하지 못해 큰 낭패를 봤다』고 혀를 내둘렀다. 최창호기자CH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4/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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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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