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평대 전세매물 '부르는 게 값' 30평대 추월

20평대 전세매물 '부르는 게 값' 30평대 추월 김광수기자 bright@sed.co.kr 관련기사 • 정부, 전세자금 대출확대 실효성 있을까? • '전세 대란' 조짐 불구 "생색내기 되풀이" 중소형 평형의 전세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 20평형대 아파트의 전세금이 30평형대를 앞지르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금의 전셋값 급등이 지속된다면 이 같은 현상은 확산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관악구 신림동 신림현대아파트는 최근 25평형의 전세 보증금이 1억5,000만원을 넘어 31평형의 전셋값을 뛰어넘었다. 31평형은 전세 매물에 여유가 있어 1억4,000만원에도 구할 수 있는 반면 25평형은 그마저도 구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인근 K공인의 한 관계자는 “요즘 25평 매물은 부르는 게 값이며 15평형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면서 “요즘 추세대로라면 이 같은 가격 역전이 심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북구 우이동 성원아파트도 27평형은 현재 최고 9,500만원을 줘야 전세를 구할 수 있다. 반면 31평형은 8,500만원부터 중개업소에 매물로 나와 있다. 일부 지역이긴 하지만 20평형대 이하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상승하며 30평형대 아파트의 전세금을 넘어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전세수요는 일반적으로 보증금에 맞춰 이사를 가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림동 B공인 관계자는 “전세 보증금에 맞게 집을 구하기도 하지만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중산층 이하 서민들은 관리비에 더욱 신경을 쓰는 추세”라며 “20평형대 아파트가 한푼이라도 돈이 적게 들어 인기가 더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의 최근 1개월 서울 아파트 전세금 변동률을 보면 20평형 이하가 0.48%, 21~30평형이 0.44%로 31~40평형(0.36%)을 앞질렀다. 구별로 보면 강북구와 강서구ㆍ구로구 등에서 30평형대 이하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30평형 초과 아파트 상승률의 2배에서 최고 10배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돈을 더 주고서라도 작은 아파트에 사는 경우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입력시간 : 2006/09/1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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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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