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애드플라자] 소형 광고대행사 돌풍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이 경기회복으로 불꽃튀는 광고전을 펼치면서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필요함에 따라 최근 경쟁프리젠테이션에서 소규모 광고대행사들이 주요 광고주의 광고물량을 잇따라 수주, 광고계에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현재 각광받고 있는 소규모 대행사들은 만보사커뮤니케이션, 화이트커뮤니케이션, 리앤디비비, 실버불렛, 컴투게더, 올포스트 등. 직원이 20여명에 불과한 이들은 국내 내로라 하는 대형 대행사에서 이름을 날리던 30대 후반~ 40대 초반의 스타급 광고인들이 모여 창업한 회사로 크리에이티브 분야에 특히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커뮤니케이션은 지난 93년 오리콤 출신의 조동원(趙東源·41), 박인춘(朴寅春·41)씨가 창업한 회사로 올해 초 SK텔레콤의 011 TTL광고를 맡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화이트는 현재 PC통신 유니텔, 삼성SDS의 인터넷포탈사이트 웨피(WEPPY), 현대 멀티캡 컴퓨터 등 거물급 광고주를 확보하고 있으며 최근 제일제당 식용유광고 크리에이티브를 맡았다. 리앤디비비는 프로스펙스 정신대광고 등으로 유명세를 얻은 제일기획과 웰콤 출신의 이용찬(李龍讚·43)씨가 지난해 8월 리앤파트너즈란 이름으로 설립했다. SK그룹·SK텔레콤 기업이미지 PR, 제일제당 화장품 식물나라, 컴팩, 월트디즈니, 존슨앤존슨 등이 고객이다. 이 회사는 지난 1일 미국 1위의 광고대행사 디디비니드햄으로부터 자본유치에 성공,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만보사커뮤니케이션은 OB라거 랄랄라, 한솔 018 캠페인, 그린소주 광고 등으로 화제를 일으킨 오리콤 출신의 고영섭(高永燮·40)씨가 최근 설립한 회사로 광고업계의 「무서운 아이」로 떠오르고 있다. 만보사는 아메리카생명, 중앙종합금융, 한세대, 포철 등 굵직굵직한 광고주들을 속속 유치해 저력을 인정받고 있다. 실버불렛 역시 지난 9월 출범한 신생회사로 LG애드 출신의 변추석(卞秋錫·44), 정진용(鄭鎭墉·44), 이강원(李康遠·42), 김중권(金重權·38)씨 등 쟁쟁한 멤버들이 포진, 경쟁프리젠테이션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방송광고를 위해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내는 담보금이 독립대행사중에서는 웰콤 다음으로 많아 앞으로의 높은 성장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중앙종합금융의 박홍균(朴弘均) 기획팀장은 『나이키·코카콜라 등 세계적인 광고 캠페인도 소규모 대행사에서 만들어진다』며 『우수한 아이디어와 창의력으로 무장한 이들이 대규모 대행사 중심의 기존 광고시장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동본기자DBK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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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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