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준율 인하 증시 효과는/내달 사채수익률 11%대 “안정”

◎부동자금 주식 유입도 가속화/“예견된 재료… 2∼3개월후 효과” 전망도한국은행이 오는 8일부터 은행 지불준비율을 1.8%포인트 낮추기로 함에 따라 채권 수익률의 하향안정과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기대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번 지준율 인하로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내달 회사채발행 물량압박을 해소하고 최근 상승하고 잇는 채권 수익률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증권 마득락 채권부차장은 『내달 회사채 발행물량이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월말 자금 수요가 대기하고 있어 이번 한국은행의 은행 지불준비율 인하 효과가 당장 나타나기는 어렵겠지만 내달초부터 지불준비율 인하에 따른 자금시장 안정으로 시중 실세금리의 연쇄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은행 지불준비율 1.8%포인트 인하로 통화증발 효과가 2조8천억원가량 예상됨에 따라 단기 자금시장의 공급부족을 일거에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데다 자금 여력이 생긴 금융기관이 채권 투자에 적극 나설 경우 중장기 채권수익률 역시 하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현재 12.10%에 달하는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지불준비율 인하 시점인 내달 8일을 전후해 11.5%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23일 한국은행이 은행 지불준비율을 9.4%에서 7.4%로 2%포인트 낮췄을 때 3년만기 회사채(은행 보증)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인 10.26%까지 하락, 한달전인 3월말(11.5∼11.7%)에 비해 1.3∼1.5%포인트나 급락했다. 증권전문가들은 또 이번 지불준비율 인하에 따라 실세금리가 하락하고 통화증발 효과가 나타나면 시중 부동자금의 주식시장 유입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1일 실시된 근로자주식저축에다 이번 지불준비율 인하로 장단기 금리가 하락할 경우 투자 메리트를 상실한 채권투자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 U턴 현상」도 예상돼 시중 자금의 주식시장 유인효과를 더욱 높여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지불준비율 인하는 이미 상반기부터 예견됐던 재료라는 점에서 자금시장에 상당 폭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채권 및 주식시장에 대한 직간접적인 효과는 단기간 보다 최소한 2∼3개월이 지난후에 나타날 것으로 증권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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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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