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글로벌 금리 인하 러시

브라질·인도 이어 호주 0.25%P… 영국·ECB도 뒤따를 듯<br>G7·G20은 특별회의 잇달아


글로벌 경제에 'R(Recessionㆍ경기침체)의 공포'가 엄습하면서 각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의 여파로 미국ㆍ중국ㆍ인도ㆍ브라질 등 전세계 경제가 동시다발적으로 급속히 둔화하면서 중앙은행 역할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탓이다.

호주연방준비은행(RBA)은 5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3.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호주 기준금리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전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졌던 지난 2009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세계 경기가 둔화하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지난달 0.5%포인트 인하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내린 것이다.


이날 호주를 시작으로 다른 주요국도 기준금리 인하 행렬에 속속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브라질의 경우 지난달 기준금리를 8차례나 내리며 사상 최저치인 8.5%까지 인하했다. 인도 중앙은행도 4월에 이어 오는 18일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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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도 각각 다음달과 이달 7일 금리인하나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일본의 경우 이미 기준금리가 '제로(0)' 수준이어서 다음달 추가 양적완화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경우 수출ㆍ소비ㆍ투자 등 주요 지표가 악화하면서 추가적인 지급준비율 인하조치가 예상되며 올해 안으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주요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5일 특별 화상회의를 열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 해결방안을 논의한다.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들도 이날 유로존 재정위기와 관련해 접촉할 예정이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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