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로터리] 유비쿼터스 세상과 생활속의 IT

김인 <삼성SDS 사장>

유비쿼터스(Ubiquitous)란 라틴어로 ‘언제 어디에나 있는’을 뜻하는 말로서 사용자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생활공간 도처에 있는 컴퓨터와 네트워크에 숨쉬듯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합니다. 유비쿼터스라는 단어를 대표하는 ‘u’는 u라이프, u헬스, u비즈니스, u도시 등 많은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정부는 ‘u-코리아’라는 국가적 어젠다를 제시한 바 있고 올해부터는 전자정부 서비스를 휴대전화ㆍPDA 등으로 확대해 유비쿼터스 민원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인천 송도에 u도시 건설도 추진 중입니다. u도시는 홈네트워크, 지능형 빌딩시스템, 지리정보시스템, 지능형 교통시스템, 광대역 통신망 등 첨단 IT기술이 총동원된 국가 경쟁력의 종합 시험장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유비쿼터스는 이러한 사회적인 변화에 국한된 개념은 아닐 것입니다. ‘유비쿼터스 세상’이란 인간의 이상적인 삶을 구현하는 것으로서 IT기술을 통해 보다 편리한 생활, 안전하고 즐거운 삶, 경제적인 삶이 조화를 이루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는 IT가 스며들어 있습니다. 휴대폰은 이미 오래 전부터 생필품이 됐고 각종 편리한 기능이 복합화되고 있습니다. 미국 시사지 ‘타임’(TIME)은 생활ㆍ레저ㆍ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04년 가장 멋진 발명품’을 선정한 바 있는데 IT가 접목된 일상 물품이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MP3 플레이어를 내장한 선글라스는 충전 후 최대 6시간까지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위치측정시스템이 장착된 시계는 나침반ㆍ고도계ㆍ기압계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뒤꿈치에 센서가 있는 조깅화는 길의 딱딱한 정도에 따라 쿠션이 조절된다고 합니다. 이들 제품이 있으면 참으로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행ㆍ운동ㆍ등산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TV와 거울을 일체화한 LCD TV는 평소에는 거울로만 사용하다 TV를 볼 때에는 한 편은 TV로 나머지 한 편은 거울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에 면도나 양치질을 하면서 뉴스ㆍ날씨ㆍ교통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하루가 멀게 개인의 일상생활과 사회 환경 곳곳에서 유비쿼터스 개념이 실현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우리 모두 눈을 더 크게 뜨고, 귀를 더 크게 열고 머리로는 더 좋은 발상을 함으로써 다가올 ‘유비쿼터스 세상’을 선도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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