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투자가치 높은 '동판교 선호' 뚜렷

분당생활권·대단지 '풍성' 최고 인기 아파트 등극<br>높은 임대료 논란 민간임대 공급가구수 겨우 채워<br>주공은 청약자격 까다로워 경쟁률 2~3대1 그쳐


판교 신도시 청약자들은 대부분 판교역과 중심상업용지가 위치해 투자가치가 높은 동판교에 청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약기간 내내 평형별 세부 청약률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소신 청약’ 현상이 뚜렷했다. 어차피 당첨확률이 희박하다고 보고 대단지이면서 투자가치와 입지여건ㆍ조망권이 좋은 단지와 평형으로 쏠린 것이다. 업체별로는 동판교의 풍성신미주(일반분양 1,040가구)가 청약예ㆍ부금 전체 청약자 45만666명 가운데 50.6%인 22만8,194명이 몰리며 최고 인기 아파트로 등극했다. 분당생활권의 대단지인데다 신분당선이 지나 교통여건이 뛰어나다는 점 등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대단지이면서 중앙공원 조망권이 확보되는 서판교의 한림아파트에도 전체의 24.4%인 11만80명이 청약해 두번째로 인기가 높았다. 평형별로도 동판교의 풍성신미주 33A평형이 서울ㆍ수도권 일반 1순위(성남 제외)에서 2,073.5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평형은 최우선순위인 성남시 만40세, 10년 무주택 경쟁률도 52.6대1이나 됐다. 대광로제비앙 24A평형은 서울ㆍ수도권 일반 1순위에서 최고 1,415대1을 기록해 평형별 경쟁률이 두번째로 높았다. 20평형대 분양 가구수가 전체 판교 신도시 민영아파트 중 447가구에 불과해 희소가치가 부각된 것. 서판교의 한림아파트 33E평형과 건영캐슬 33평형도 각각 1,076대1, 1,059대1로 1,000대1을 넘었다. 한림 33E평형은 금토산 조망권이 확보되는 평형이고 건영 33평형은 전통적으로 익숙한 30평형 평면 구조로 민간분양 참여 업체 중 브랜드 인지도가 가장 높다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반면 서판교의 한성필하우스는 고가도로가 단지 옆을 지나는 입지상 단점 때문에 32D평형의 경우 성남시 40세, 10년 무주택 세대주 경쟁률이 3.2대1의 최저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ㆍ수도권 일반 1순위 경쟁률도 평형에 따라 249~396대1 수준에 그쳤다. 높은 임대료로 논란을 빚은 민간임대는 청약일정 내내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무주택 1순위는 물론 일반 1순위에서도 공급가구 수를 겨우 채운 곳이 많았다. 진원이앤씨의 대광 로제비앙2단지 23B평형은 2순위까지 넘어갔다. 게다가 청약저축통장 가입자가 대상이어서 임대료와 마감재 수준에서 우위를 보인 주택공사 임대 쪽으로 몰린 것도 민간임대가 박대를 당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입주 후 10년, 계약부터는 13년간 소유권 행사를 할 수 없고 입주 후 분양전환 가격도 시세의 90%에 육박해 투자가치 측면에서도 주공에 ‘판정패’했다는 분석이다. 모아미래도 24평형이 서울ㆍ수도권 일반 1순위에서 11.64대1로 민영임대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공아파트는 청약자격이 까다로워 청약경쟁률은 2~3대1에 그쳤다. 분양보다는 임대아파트 경쟁률이 더 높은 편이었다. 성남시 통장 가입자 청약에서 분양은 6대1인 반면 임대는 8대1을 기록했고 서울ㆍ수도권 청약에서도 임대(3대1)가 분양(2대1) 경쟁률을 앞질렀다. 주공의 한 관계자는 “임대와 분양의 평면과 마감이 같아 분양 전환 때 불이익이 없다는 점이 주공이 환영받은 가장 큰 요인”이라며 “청약저축 가입금액을 최고 1,300만원 이상으로 제한하면서 저소득층 장기 가입자들의 청약도 많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