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미국은 북핵 위기 해소를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과 남북한 및 기타 관련당사국이 참여하는 `5+5 협의체` 신설을 고려중이라고 보리스 말라호프 러시아 외무부 부대변인이 24일 발표했다.
말라호프 부대변인은 “5+5 회의에는 러시아와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등 유엔 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남북한과 유럽연합(EU), 호주, 일본 등이 참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5+5 구상은 뱌체슬라프 트루브니코프 외무차관과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간 23일 모스크바 회담에서 논의됐다”면서 “이어 같은 날 북핵 특사 방북결과 설명을 위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간 전화 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협의됐다”고 설명했다.
말라호프 대변인은 또 “러시아는 기본적으로 관련 당사자 모두가 만족하고, 북핵 위기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을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북-미간 직접 대화가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핵 특사 자격으로 지난 18~21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앞서 방북 성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미국과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으며, 북-미간 직접 대화가 머지 않아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