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표지수형 상품 수익률 '위기국면' 돌입

주가 폭락 여파… 일부 지수보다 낙폭 커

대표지수형 상품 수익률 '위기국면' 돌입 주가 폭락 여파… 일부 지수보다 낙폭 커 최근 주가가 폭락하면서 일부 증권사들이 주력상품으로 내세웠던 대표지수형 상품들의 평가손실액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품은 당초 종합주가지수가 지수로서의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각 사가 대표 우량주 위주로 구성해 만든 상품들이었다. 그러나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이 오히려 최근의 주가 폭락 국면에서 독이 된 셈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 삼성증권의 MS30지수와 대우증권의 대표기업지수(KLCI)의 연초 대비 등락률은 각각 -8.53%, -1.68%를 기록했다. 지수폭락은 이들 지수를 활용한 상품들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MS30지수에 연동된 삼성증권의 MS30펀드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유동성이 풍부한 주식 30개를 선별, 출발 당시에는 종합주가지수를 웃도는 수익률로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나 최근 지수가 폭락세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기 시작, 지난주 이미 마이너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주 말 현재 MS3O 혼합형의 경우 -2%, MS30 주식혼합형과 주식형의 경우 각각 -2.6%, -3.4%를 기록 중이다. 이날 주가 급락분을 반영할 경우 더욱 큰 폭의 평가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역시 업종대표주 20종목으로 구성된 대우증권의 대표기업지수(KLCI)형 상품들도 대부분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주 말 현재 시장중립형 상품의 경우 연초 이후 -0.35%, 안정형의 경우 최근 1개월 수익률이 -2.25%를 기록 중이다. KLCI지수는 기준시점인 지난 2000년 1월보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 고점인 3월 초 대비 이미 144포인트 이상 하락한 상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표기업 지수형 상품들은 지난해 이후 대형 우량주 독점 장세가 시작되면서 이들 증권사가 사운(社運)을 걸고 모집했던 상품들"이라며 "지수가 하락할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투자자들의 손실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입력시간 : 2004-05-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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