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과기정委 'IT국감' 돋보여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가 `종이와 선(線)없는(Paperless & Wireless) 국정감사'를 벌이고 있다.과기정위는 국감이 시작되기 전에 피감기관들에 국감자료를 CD롬으로 제출하라고 요구, 일찌감치 '종이없는 국감'을 예고한 바 있다. 실제로 16일 과기정위의 정보통신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다른 상임위의 의원석에산더미처럼 쌓인 국감자료 인쇄물을 찾아볼 수 없었다. 여기에다 의원들은 무선 랜(LAN 근거리통신망) 카드를 장착한 노트북PC로 정통부 국감장에 설치된 무선 랜에 접속, 국감진행중에도 수시로 e-메일을 통해 보좌관이나 피감기관의 보완자료를 검색,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시해가며 효율적인 질의를 할 수 있었다. 종이없는 국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무선랜을 이용해 `선(線)없는 국감'을 실현한 것이다. 김형오(金炯旿) 위원장은 국감중 무선랜으로 인터넷에 접속, 국회 홈페이지를통해 생중계된 정통부 국감을 지켜본 국민들의 의견을 체크해 의원들과 정통부 관계자들에게 읽어주기도 했다. 과기정위는 또 지방기상청에 대한 국감때는 기상청 본청에 있는 영상회의시스템을 활용, 다수의 지방기상청을 동시에 감사하는 `화상국감'을 시도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국감기간에 의원들의 질의자료를 국회 과기정위 홈페이지(http://node2.assembly.go.kr:4000/science)에 수시로 게재하고 자유게시판을 통해 네티즌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처음으로 제작된 CD롬 국감자료는 검색기능을 갖추고 있긴 하지만 검색하기에 다소 불편했고,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크기가 너무 커서 일반 노트북PC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등 몇가지 시행착오가 발견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정보화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는 상징적 모습을 국민들에게 선보였다는 점에서 과기정위의 위상을 한층 돋보이게 했다. 정통부 국감장에 자사의 무선랜 `네스팟'을 설치한 KT의 관계자는 18일 "무선랜을 이용해본 의원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다"면서 "이를 계기로 무선랜 확산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기정위의 이번 국감은 컴퓨터와 무선통신, 그리고 인터넷 등이 동원된 첨단 IT(정보기술)의 시연장을 연출, `IT국감'의 첫 출발점이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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