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수출, 한국경제 버팀목 재확인

지난달 247억弗…고유가등 악재 딛고 월간실적 사상최대<br>산자부"美·日경제 성장세등 감안 증가 지속"


‘수출한국의 신화는 잠들지 않는다.’ 고유가와 원화강세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수출실적이 월간 최대치를 6개월 만에 경신하며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초 정부의 경제성장 전망치가 연거푸 하락 조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수출만은 예상치를 오히려 상회, ‘한국경제의 버팀목’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입증한 셈이다. 9월까지 수출증가율은 정부의 연초 전망치(12.1%)보다 높은 12.4%를 기록했다. 산업자원부는 9월 중 수출이 247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7% 증가하며 월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월간 수출액이 240억달러를 넘은 것은 처음이며 이로써 수출은 7월 이후 3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갔다. 특히 수출은 고유가 등 불리한 대외여건과 파업에 따른 생산ㆍ수출 차질에도 불구하고 높은 증가율을 보여 일평균 수출액 역시 사상 처음으로 11억달러대에 올라섰다.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은 전체 경제성장률이 5%대에서 3%대로 추락한 것에 비하면 수출경쟁력의 건실함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9월까지 누적수출액은 2,07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4% 증가하며 일부 기관의 수출증가율 감소 전망을 일축하는 한편 올 초 정부의 수출증가율 전망치(12.1%)를 상회했다. 산자부는 수출 증가의 주요인으로 한국 상품에 대한 해외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세와 더불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 또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반도체(18.2%), 선박(50.0%), 일반기계(41.7%), 자동차부품(95.7%), 무선통신기기(14.5%), 철강(20.5%), 석유제품(68.4%) 등 주력 수출품의 판매증가세도 두드러졌다. 2월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가전도 PDP-TV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호조로 7.0%의 증가세로 반전했다. 다만 자동차가 파업 및 해외 현지법인 생산비중 증대로 수출이 19.8% 감소했다. 신동식 산자부 무역정책심의관은 “고유가 등 악재가 적지않지만 일본경제의 본격 회복과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화 강세 등을 감안할 때 수출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수입 역시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져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5% 증가한 226억5,000만달러를 기록, 상품수지는 전년 9월보다 흑자규모가 5억7,000만달러 감소한 20억7,000만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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