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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통신특허 앞세워 대반격 예고…'아이폰 5' 가 일차 타깃

■ 삼성-애플 특허 공방 어떻게 될까<br>"10만건중 3만건이 통신 관련… 애플도 피해갈수 없을 것"



삼성, 통신특허 앞세워 대반격 예고…'아이폰 5' 가 일차 타깃 ■ 삼성-애플 특허 공방 어떻게 될까"10만건중 3만건이 통신 관련… 애플도 피해갈수 없을 것"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9개국 19건 소송 심리 본격화 1R 승리 애플도 공세 강화 "진짜 특허전쟁 시작" 삼성전자와 애플의 글로벌 특허전쟁 1라운드는 애플의 승리로 마감됐다.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이 9일 최종적으로 애플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물론 삼성은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지만 판결이 뒤집혀 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판결에 따라 삼성은 독일시장에서 앞으로 갤럭시 탭 10.1을 판매하지 못한다. 갤럭시 탭 7.7도 며칠 전 독일에서 판매금지 가처분을 받았다. 삼성으로서는 뼈아픈 판결이다. 최근 유럽시장에서 삼성의 휴대폰, 태블릿 PC 제품들이 잘 나가고 있던 차에 이같은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결론은 1라운드에 불과하다. 현재 삼성과 애플은 전 세계 9개국에서 19건의 특허소송을 진행중이다. 삼성은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애플에서 곧 출시할 예정인 '아이폰 5'가 일차적인 타깃이다. 갤럭시 시리즈 등 삼성이 신제품을 출시할 때 마다 애플이 특허공세로 기를 꺾었다면 우리도 못할게 없다는 입장이다. 막대한 통신특허 등 삼성의 무기도 화려하다. 이제까지가 전초전이었다면 이제부터 진정한 '특허전쟁'이 시작되는 셈이다. ◇삼성, 대반격 나선다=삼성전자는 이날 판결 결과와 관계없이 현재 진행 중인 특허 소송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특히 애플의 신제품인'아이폰5'이 출시되는 다음달 이후 애플을 상대로 대대적인 특허 공세를 펼칠 것임을 예고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삼성과 애플의 특허 소송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삼성이 애플을 상대로 걸어 놓은 특허 소송들의 심리가 잇따라 진행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5 출시 시점에 맞춰 공세를 본격화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은 삼성전자의 신제품인 갤럭시S, 갤럭시탭이 나올 때마다 특허 소송으로 발목을 잡는데 삼성이라고 못할 것 있겠는가"라며 "삼성 역시 다량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은 애플과 달리 통신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보유중인 특허 10만여 건 중 통신관련 특허가 3만여건"이라며 "애플이 전화 등 통신기능이 들어간 단말기를 포기하지 않는 한 삼성의 특허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을 상대로 한 안드로이드 진영의 공동대응이 서서히 구체화 되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자에 긍정적이다. 대만 휴대폰 제조업체 HTC는 지난 7일(미국 현지시간) 구글로부터 양도받은 특허를 이용해 미국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의 1라운드 승리 의미는=이번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 판결은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에 대한 삼성의 이의신청 심리 결과다. 본안 소송이 아닌 가처분 소송이지만 이의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1심과 같은 효력을 갖는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항소를 할 경우 2심인 고등법원에서 처리하게 된다. 이번 판결로 삼성전자는 향후 항소심에서 결과가 뒤집히지 않는 이상 독일 내에서는 갤럽시탭 10.1인치를 계속 판매하지 못한다. 지난달 9일 내려진 판매금지 가처분 결정의 영향력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판매금지 결정은 네덜란드 법원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달 24일 삼성의 갤럭시 스마트폰 일부 제품이 애플의 응용 기술을 침해했다며 네덜란드 내 판매를 금지하는 애플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바 있다. 갤럭시탭 10.1은 유럽지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를 시작한 신작이라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삼성으로서는 치명적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최근 독일 법원이 갤럭시탭 7.7에 대한 마케팅 활동도 금지했기 때문에 사실상 삼성의 모든 태블릿에 대한 판매 및 홍보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애플이 이번 독일 소송 결과를 계기로 특허 공세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이 독일 법원에서 주장한 권리는'유럽공동체 등록디자인(Registered Community Design)'으로 유럽 회원국 모두에 적용된다. 독일과 네덜란드 등에서처럼 다른 유럽 국가에서 언제든지 소송에 나설 수도 있다는 얘기다. 유럽 지역은 삼성전자 글로벌 시장 가운데 약 30%를 차지하는 큰 시장이다. [자동차 & IT] 앗! 내가 몰랐던 정보들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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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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