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자체 "아토피, 함께 고민해요"

중구-부모 교실·송파구-전용 어린이집등 시설·강좌등 지원 프로그램 잇달아 개설


“아토피 환자 가족의 고민, 지방자치단체가 덜어드립니다.” 아토피 질환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이 늘면서 이들을 돕기 위한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자치구가 늘고 있다. 원인과 치료법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입증되지 않은 치료정보가 난무하고 있어 아토피 질환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올바른 정보제공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중구는 이날 구민회관에서 ‘어린이를 위한 아토피 부모교실’을 열고 참가자들과 의료전문가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주선했다. 도혜자 지역보건과장은 “아토피 환자를 둔 가족들이 함께 모여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그룹을 만들어주자는 취지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아토피 환자들을 위해 필요한 지원책이 무엇인지 좀 더 살펴본 후 관련 프로그램을 정기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파구는 오는 31일 아토피 전용 어린이집을 개원한다. 개원 시기가 새 학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반 어린이는 4대1, 아토피를 앓고 있는 어린이는 1.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친환경 자재와 공기질 관리 시스템을 갖췄을 뿐 아니라 구청의 지원으로 급식재료도 친환경 농산물만 사용하기 때문이다. 구의 한 관계자는 “어린이집에는 간호사와 아토피 전문 자문위원단도 있다”며 “위원단들이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토피 강좌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구로구는 이달 말까지 보건소를 통해 관내 아토피 환자 등록을 받고 있다. 등록 환자에 대해서는 향후 6개월간 영양ㆍ환경ㆍ스트레스 관리 등 아토피 관리법을 제공하고 6개월간의 변화상을 분석해 아토피 환자 관리에 이용한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등록 환자 대부분이 7세 미만 어린이”라며 “환자의 부모들이 먹을 거리, 화장품, 치료법 등 전문적인 대처법을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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