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마케팅 해리포터에게 배워라"
삼성硏 이색 분석 눈길…성패의 핵심은 고객 꿈 실현 가능성"
"해리포터의 마법에서 마케팅의 '블루 오션'을찾아라"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의 성공사례에서 기업마케팅 성공 전략의 '열쇠'를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최순화 수석연구원은 25일 '해리포터에게 배우는 마법마케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기업 마케팅 성패의 핵심은 고객의 꿈을 실현해 줄 수 있느냐의 여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해리포터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쉬운 내용전개와 권선징악 구도를 활용, 세인의 현실도피 욕구를 충족시켰다는 점"이라며 "이야기 전개에 대한 독자의 상상력을 유발한 것과 성인 독자의 향수를 자극한 점도 다양한 연령층의 독자로부터 관심을 끌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최 수석연구원은 또 "해리포터 시리즈는 출간일 자정까지 저자 외에는 내용을 아무도 모르도록 비밀로 하고 있다"면서 "고객의 욕구가 세분화되고 전문화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은 디마케팅(Demarketing) 전략을 적절히 구사, 상품의 신비한 이미지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마케팅은 홍보나 광고를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구매를 의도적으로 축소, 고객의 수요를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마케팅 기법을 일컫는다.
이와 함께 최 수석연구원은 "상품에 대한 사전 보안유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객 간 입소문의 유도를 통해 수요자의 궁금증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연구원은 아울러 "히트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마케팅에 대한 적절한 자기통제와 체계적인 사후관리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입력시간 : 2005/08/25 0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