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추락하는 코스닥… 다시 연중 최저

코스닥시장이 신뢰 상실과 경기둔화 우려 등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연중 최저점까지 떨어졌다. 8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3.65포인트 내린 469.15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5일 471.23으로 연 최저점을 기록한 데 이어 불과 9거래일 만에 다시 연저점을 경신했다. 특히 장중 한땐 지수가 468.05까지 추락하며 지난 3월15일 기록했던 469.20의 장중 최저점까지 갈아치웠다. 코스닥시장이 이처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잇단 비리와 상장폐지 등으로 투자자들의 신뢰성이 크게 훼손된 데다가 펀드ㆍ랩어카운트와 이를 추종하는 개인투자자 등이 대형주로만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로 대형주 시장마저 조정을 받으면서 반등의 계기를 전혀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력팀장은 “경제구조적으로 중소기업들이 대기업과 이익양극화 현상을 겪고 있는 데다가 최근엔 시장투명성까지 저하돼 코스닥시장이 장기 소외 현상을 겪고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도 대주주가 자주 바뀌고 안 좋은 루머가 나오는 기업에 장기 투자할 수는 없는 법”이라고 평가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적어도 대형주 주가가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들어서기까진 당분간 코스닥시장의 회복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기업의 업황 전망이 좋아져야 설비투자가 늘어 부품주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며 “대형주 시장이 반등세로 접어들면 코스닥시장도 긍정적인 분위기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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