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서경참보험인대상] 상품개발·마케팅부문 대상 양승옥

현대해상 '하이라이프파워 에코 운전자보험'<br>'녹색보험은 안 팔리는 상품' 고정관념 깨뜨려<br>8개월만에 31만여건 팔려 올 최고 인기 녹색보험 부상<br>에코 드라이버에 할인혜택… 다양한 자전거 담보등 강점



현대해상의 '하이라이프파워 에코(ECO) 운전자보험'은 친환경 녹색 보험은 팔리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린 상품이다. 올해 '서경 참보험인 대상'에서 상품 및 마케팅 부문 대상을 수상한 것도 소비자가 보험 가입만으로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다는 차원을 넘어 보험사도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성공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익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이 상품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8개월만에 신계약 기준으로 31만8,505건(81억원)이 판매됐다. 매달 4만건(월 10억원)씩 새로 판매되면서 녹색 보험 분야에서 올 상반기 최고의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에 맞춰 지난해 출시된 대다수의 녹색 금융 상품들이 대대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초기에 반짝 판매됐다가 지금은 이름만 남은 것도 대조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환경보호와 탄소 배출 저감 활동에 동참하는 계약자들에게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운전자 보험이라는 점이 인기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 상품은 장기손해보험 최초의 본격 녹색보험으로 환경보호를 위해 다양한 녹색 할인 제도를 도입한 게 특징이다. 우선 계약자가 약관이나 증권을 종이 인쇄물이 아니라 이메일로 받으면 초회 보험료의 9%를 할인해준다. 또 탄소배출 저감활동에 동참하는 에코 드라이버의 경우는 가입 후 1년간 납입보험료의 1%를 더 깎아준다. 에코 드라이버는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자전거 이용자(자전거 관련 특약 가입자)나 10년 무사고 운전자가 해당된다. 현대해상은 "최근 자전거 이용의 급증, 디지털 시대의 본격화 등 사회 변화를 상품 개발에 적극 활용해 고객의 만족도를 증가시키고 보험가입의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이 상품은 8대 중과실로 인해 자동차 사고의 가해자가 될 경우에 한정 지급됐던 기존 형사합의 지원금을 교통사고처리 지원금 담보로 바꿔 자동차 사고로 피해자에게 중상해를 입힌 경우도 보장 범위에 포함했다. 부상 등급에 따라 10만~500만원 범위 내에서 정액 보험금을 지급하는 자동차 사고 부상 위로금 담보도 새로 만들었다. 아울러 벌금, 방어비용, 교통사고처리지원금 등의 형사적 위험은 물론 운전자에게 꼭 필요한 자기차량 손해 위로금, 입원 일당 등 차량손해 및 신체손해와 관련된 담보를 구비해 빈틈없는 보장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특히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자전거 담보를 둔 게 강점이다. 급증하는 자전거 이용자의 보험수요를 충족하고 자전거 탑승 중에 생긴 사고로 인한 사망·후유장해 및 간병자금, 자전거사고로 타인을 사망하게 하였을 때 형사합의금, 자전거 이용 중에 발생한 손해에 대한 배상책임 등 다양한 위험을 보장해 준다. 대부분의 자전거 보험이 만기가 3년 이하의 일반보험 상품인 것과 달리 업계 처음으로 개발된 80세까지 보장하는 장기보험이라는 것도 특징이다. 이 상품은 계약자의 필요에 따라 운전비용의 담보 가입 없이 자전거 전용보험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이 화제작으로 떠오른 데는 회사측의 철저한 사전 준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대해상은 국내외 시장조사, 자전거 사고 연구, 증권·약관 이메일 발송 시스템 구축 등 1년여의 상품 개발 과정을 거쳤다. 또 상품을 판매하기 전에 텔레마케팅(TM) 채널을 통해 시장 반응을 분석해 판매 전략 수립에 활용했다. 현대해상은 "정부가 추진 중인 저탄소 녹색성장정책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환경 보호를 상품의 컨셉으로 선정해 개발에 착수했다"며 "지구 온난화로 우려되는 환경위기에 대응하고 경제 성장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현대해상은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하고 2007년 서경 참보험인 대상을 수상한 '닥터 코리아 간병 보험'을 비롯해, 고객의 요구와 사회 흐름을 상품 개발에 적극 반영해 독창적인 상품을 시장에 선보여왔다. '하이라이프파워 에코 운전자보험' 역시 기존의 상품을 바꾸는 차원을 넘어 녹색보험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게 보험업계의 평가다. 기존 자동차 중심이던 운전자 보험을 자전거 등을 포함한 교통수단 중심으로 개념을 전환해 보험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수상소감] "녹색보험 시장 개척·활성화에 기여" 보험업계의 대표적인 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제9회 '서경참보험인 대상'의 상품개발 및 마케팅 부문 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대단히 기쁩니다. 현재 보험업계는 인구 고령화와 경제성장률 둔화에다 포화된 시장을 놓고 손해보험업계와 생명보험업계의 경쟁, 다른 금융권과의 판매 경쟁이 심화되면서 지속적인 성장이 쉽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하이라이프파워 에코(ECO) 운전자보험'은 이 같은 고민의 결과로 탄생된 상품입니다. 저탄소 녹색 성장이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금융권에서도 녹색금융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정책을 보험상품에 반영했습니다. 자전거 이용 급증, 디지털 시대 본격화 등의 사회적 트렌드를 적기에 반영함으로써 추가적인 마케팅 기회를 창출하는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보험 영역인 녹색보험 시장을 개척하였고 녹색운동 참여에 대한 실질적인 혜택을 부여함으로써 녹색금융 활성화에 이바지 하고자 하였습니다. 현대해상은 2007년 '닥터코리아 간병보험'으로 배타적 상품권을 획득하였고 2009년에는 '하이라이프 퍼펙트 종합보험'으로 '서경 참보험인 대상'의 상품 및 마케팅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한발 앞선 상품 개발로 업계를 선도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서경참보험인 대상'을 수상해 개인적 영광인 동시에 장기손해보험 분야에서 업계 최고인 현대해상의 노하우와 상품개발 능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품개발 담당임원으로써 이번 수상의 영예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사회적 요구와 고객의 니즈 변화를 수용하고 환경경영에 선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보험의 사회적 역할을 더욱 제고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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