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기술로 승부한다] "1등 기술로 고유가 넘어라"

"위기를 기회삼아 경쟁자 따돌리자" <br>원가 절감·생산성 향상에 총력전…고부가제품·연구개발 투자도 늘려

[신기술로 승부한다] "1등 기술로 고유가 넘어라" "위기를 기회삼아 경쟁자 따돌리자" 원가 절감·생산성 향상에 총력전…고부가제품·연구개발 투자도 늘려 • [신기술로 승부한다] 삼성전자 • [신기술로 승부한다] LG전자 • [신기술로 승부한다] 동부아남반도체 • [신기술로 승부한다] 새 디자인·첨단장치로 車업계 미래를 달린다 • [신기술로 승부한다] 현대자동차 • [신기술로 승부한다] 기아자동차 • [신기술로 승부한다] GM대우 • [신기술로 승부한다] 현대모비스 • [신기술로 승부한다] 한국타이어 • [신기술로 승부한다] 금호타이어 • [신기술로 승부한다] 포스코 • [신기술로 승부한다] 대우종기 • [신기술로 승부한다] STX조선 • [신기술로 승부한다] LG화학 • [신기술로 승부한다] 삼성아토피나 • [신기술로 승부한다] 한화석유화학 최근 국제유가가 사상최고인 배럴당 50달러선을 넘나들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기름값을 평소의 2배 이상으로 치르고 있어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에 휩싸였다. 이 상태로는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전자ㆍ현대차ㆍ포스코 등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성장한 우리 기업들은 이미 과거 두 차례 ‘오일쇼크’를 통해 이 교훈을 배울 만큼 배웠고, ‘만약의 위험’을 대비해 왔다. 기업들이 얻은 답은 간단하다. 세계1등 기술로 세계1등 기업이 되는 것. 이번 오일파동을 겪으면서 초일류기술을 앞세워 ‘고유가 시대’를 예비한 기업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병욱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는 “고유가 시대를 이기는 길은 획기적으로 원가를 낮추거나 경쟁자가 넘볼 수 없는 첨단의 기술을 확보하는 길 밖에 없다”며 “기업들은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는 등 총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10개 수준인 세계 1등 품목을 오는 2010년까지 26개 안팎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반도체분야에서 90나노(1나노=10억분의1미터) 공정과 300밀리미터 웨이퍼 생산비중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반도체 생산효율이 2~3배가량 향상된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세계선두를 달리고 있는 LCD사업에서도 후발자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해 힘쓰는 한편, 가전ㆍ핸드폰 분야의 경쟁력도 배가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는 휘발유와 전기를 함께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카’ 등의 차세대 자동차 개발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첫 하이브리드카 시제품인 ‘클릭’모델 개발에 성공한데 이어 1조원 이상의 연구비를 들여 2008년부터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는 ‘매력있는 차’를 선보이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최근 선보인 ‘스포티지’도 이 같은 노력이 맺은 결실이다. 이 차는 출시 전부터 네티즌 사이에서 높은 디자인 만족도를 나타내더니 판매 5일만에 1만대를 파는 기염을 토했다. GM대우차는 기발한 마케팅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혁신적인 금융기법을 마케팅에 접목한 ‘마이너스 1%할부제도’,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실시된 ‘1년 무료시승’ 등은 자동차업계에서는 전에 없던 일이다. 포스코는 최근 기존의 용광로공법을 대체하는 파이넥스(FINEX)라는 새로운 철강기술을 개발했다. 제철소에서 용광로가 사라지는 시대를 연 것이다. 이 기술은 ‘산업혁명 이후 세계 철강업계의 가장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세계 3대 공작기계 업체중 하나인 대우종합기계는 연구개발투자를 앞세워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대우종기는 특히 세계적인 기업들의 기술 경연장이 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1위를 고수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STX조선은 중형선박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1년동안 동일한 도크에서 20척의 선박을 진수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STX조선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제품 다양화와 시장 다각화를 꾀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는 “경량화ㆍ모듈화에 승부를 건다”는 목표 아래 신소재ㆍ신기술이 적용된 자동차 부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모듈화 작업을 통해 자동차부품의 생산성을 모듈화 이전에 비해 30%가량 상승시켰고, 차량 개발기간도 8개월정도 줄였다. 국내 타이어업계의 맞수인 금호타이어와 한국타이어는 고부가제품 개발 및 연구개발 확대를 통해 수익성과 브랜드가치를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최근 일반제품에 비해 가격이 3~4배나 비싼 초고성능(UHP)타이어 개발에 적극 나섰다. 이 회사는 현재 2%수준인 세계 UHP시장 점유율을 향후 5년안에 2배이상 늘릴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초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연구개발에 ‘올인’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구개발인력을 500여명으로 확충했고, 연간 매출액의 4%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GMㆍ볼보ㆍ폭스바겐ㆍ르노 등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들을 단골고객으로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다. LG화학은 자체 개발한 에너지 절약 신공정 기술로 고유가의 파고를 넘고 있다. 이 회사는 2001년부터 시작한 공정혁신에 힘입어 매년 120억원의 절약효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아토피나는 지난 2002년 ‘서바이벌 1,000일 프로젝트’라는 강도높은 에너지절감 운동에 착수, 900일만에 2,000억원의 경비절감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또 이 회사의 에너지절감 신기술은 최근 2년간 50%의 에너지절감효과와 함께 기술수출이라는 부가소득도 얻었다. 동부아남반도체는 나노급 제조공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0.13미크론급 양산기술 확보에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90나노기술을 반도체 공정에 적용할 계획이다. 문성진 기자 hnsj@sed.co.kr 입력시간 : 2004-08-30 13:58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