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휴대폰 신용카드 결제기술이 세계시장을 통일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동기식사업자협회(GSMA)는 최근 KTF가 제안한 휴대폰 결제방식을 ‘모바일 결제 시스템 프로젝트’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GSMA 소속 이동통신사들은 전세계 시장(가입자 기준)에서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휴대폰 결제방식이 전세계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미국의 싱귤러와이어리스, 일본의 NTT도코모 등 14개 업체가 참여했지만 성과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될 경우 다른 이통사들도 속속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KTF의 결제방식은 단순히 신용카드기능뿐 아니라 교통카드나 멤버십카드 등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다. 여러 장의 카드를 휴대폰 하나에 보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휴대폰 지갑 시대’가 본격화되는 셈이다.
KTF가 제안한 결제 시스템은 사용하기도 아주 편리하다. 휴대폰에 장착되는 가입자식별(USIM) 카드에 신용카드 정보를 집어넣어 사용하는 것이다. 무선인식(RFID) 기술을 활용, 휴대폰을 그저 대기만 해도 정보를 읽어낼 수 있다.
GSMA는 KTF의 시범 서비스 결과를 바탕으로 세계시장에 이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GSMA의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확산은 휴대폰을 일상생활에서 더욱 유용한 도구로 만들어줄 것”이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는 물론 이동통신업체, 은행이나 신용카드회사, 유통업계까지 모두에게 이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