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유카드 할인서비스 경쟁 '후끈'

우리·삼성카드 등 범용카드 잇단 출시… 리터당 100원까지 깎아줘


주유카드 할인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이번 경쟁은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 또는 포인트가 적립되는 '범용카드'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기름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정유사별로 따로 카드를 발급 받아야 하는 불편을 없앤 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자 카드사들도 상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카드와 농협ㆍ삼성카드 등은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을 받거나 포인트 적립이 되는 '범용 주유카드'를 내놓았다. 현대카드를 필두로 하나SK카드ㆍKB카드 등이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기존의 범용주유카드 시장에 이들이 합류하면서 경쟁의 불꽃은 더욱 활활 타오르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3월 전국 모든 주유소와 LPG충전소에서 각각 리터당 60원, 30원씩 할인해주는 '삼성 카앤모어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카앤모어 멤버스' 제휴 주유소 740여곳에서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40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이 같은 파격적인 할인혜택 덕분으로 4월 말 현재 15만여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농협도 4일 모든 주유소에서 주유금액의 최대 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채움Modern5카드'를 선보였다. 농협은 당초 리터당 100원 할인의 '빅카드'로 승부하려 했으나 금융감독원이 2007년 '주유 카드의 할인폭은 리터당 최대 60원'으로 제한한 규정에 가로막혀 100원 할인이 아닌 금액당 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것으로 선회했다. 현대카드·KB카드·우리카드·하나SK카드 등도 부가서비스를 확대하며 회원 수 늘리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카드는 주유할인 외에 백화점ㆍ대형마트ㆍ병의원ㆍ학원 등 전가맹점에서 월 1만원까지 5%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덧붙였다. 카드사 외에 한국주유소협회도 범용카드 출시를 위해 회원사들과 협의하고 있다. 하지만 정유사 상표와 관계없이 모든 주유소에서 사용 가능한 범용카드가 쏟아져나오면서 일부 카드사들이 금융감독원의 주유카드 제한 가이드라인(할인 60원, 적립 80포인트)을 넘어선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과당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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