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MMF 익일입금' 첫날 대규모 자금이탈 없어

머니마켓펀드(MMF)의 익일입금제 시행 첫날인 3일 당초 우려와 달리 대규모 자금이탈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제도 도입으로 MMF의 수익률이 예전보다 낮아지고 회계처리 등이 복잡해져 MMF에서의 자금유출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MMF 수탁액은 전반적으로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뭉칫돈의 환매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익일입금제 시행을 앞두고 지난 주 초반 대규모 환매가 이뤄지는 등 빠져 나갈 자금은 이미 어느 정도 빠져나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익일입금제 시행에 따른 충격은 어느 정도 진정된 것으로 보이지만 MMF에서의 자금유출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제도시행으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높아진 점을 틈타 증권사나 은행 등 판매창구에서 자사에 유리한 증권상품이나 MMDA 등으로 유도하고 있는 것도 MMF 자금유출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익일입금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MMF가 다른 단기금융상품에 비해 경쟁 우위를 지닐 것이란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 증권업협회는 “법인 MMF의 평균 보유기간이 15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도변경 후에도 MMF 수익률은 4.12% 수준을 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MMF 매수대기자금을 환매조건부채권(RP)로 운용해 일정부분 수익을 보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협은 또 “은행연합회에서 공시하는 MMDA 수익률과 비교해도 거래금액, 예치일수에 관계없이 MMF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제도 변경에 따른 MMF 수익률 변화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법인고객의 경우 단기금융상품 운용에 특별한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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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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