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박스권 탈피 가능성 커 간접투자 늘려볼만"

[일선 지점장이 본 마켓 포인트] 전진희 미래에셋증권 삼성역지점장<br>펀드환매 줄고 저금리 기조로 증시주변 자금 유동성 풍부<br>포트폴리오 다양화 하고 中시장 제약업종 등 주목을


시장의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인간의 능력 밖이라는 말도 있지만 특히 올해 주식시장은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주기적으로 교차하며 투자자들의 판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 국내상황만 놓고 보면 기업실적의 호전과 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으로 금융위기 이전과 별로 다를 바 없는 우호적인 투자환경이 조성됐지만 대외적으로는 남유럽사태나 세계경기의 더블딥(double dip) 우려 등이 고객들의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펀드시장을 살펴보면 국내펀드의 경우에는 금융위기 이후 손실이 있던 부분이 회복됨에 따른 안도감으로 환매가 이어지고 있고, 해외펀드의 경우에는 아직 완벽히 회복되지 않는 수익률에 따른 투자피로감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고민을 더하게 만들고 있다. 전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발생한지도 3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산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해 볼 시점으로 판단된다. 그러기 위해 큰 흐름을 찾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몇 가지를 판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우선 가장 중요한 대외적인 변수는 세계경기의 더블딥과 디플레이션 가능성이다. 이는 과거에도 미국의 대공황 직후와 80년대 초반 인플레이션 걱정으로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했던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나타났다. 지금은 각국의 정책공조가 잘 이루어지고 있고, 세계적인 금융완화정책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닌 듯하다. 다음으로는 기업실적의 지속적인 호전여부와 투자자금의 향방이다. 올해는 기업실적이 2004년에 60% 넘게 증가한 이래 가장 높은 40%대의 증가가 예상되는 해이다. 주목할 부분은 기업이익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2004년 주가는 크게 상승하지 못하다가 2005~2006년에 간접투자자금의 급증에 힘입어 주가가 크게 상승한 바 있는데 올해에도 유사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펀드자금이 유입세로 반전될 경우 주가가 박스권을 뚫고 추세적으로 상승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볼 수 있을 듯하다. 때마침 펀드환매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가운데 자금유입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부동산시장의 침체와 저금리 기조 지속으로 인해 증시주변의 유동성은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한 상황이다. 이러한 모든 상황을 근거로 판단해 볼 때 앞으로의 주식시장은 오랜 박스권 등락을 탈피하여 예전의 상승기조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부터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면서 금융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도 무리가 없는 시점으로 생각된다. 한때 펀드수익률이 나빠지면서 직접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기도 했지만 올해의 주가차별화에서 경험했듯이 개인투자자들이 시장흐름을 제대로 따라가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주도하는 시장에서는 가급적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나 중간단계로 여겨지는 랩 상품 등에 대한 투자가 바람직해 보인다. 또한 주가가 한 단계 상승해 있는 만큼 적립식형태의 장기투자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최근에는 펀드상품들도 다양해지고 있어서 각개인들의 투자성향에 맞춰 적극적인 주식형투자상품부터 안정성을 갖춘 상품, 주가연계증권(ELS), 글로벌채권펀드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한 세계경제의 양대 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시장에도 다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직접투자를 하는 경우에는 시장의 큰 트렌드라고 할 수 있는 헬스케어 관련주, 제약업종, 중국소비 관련주(전통적 소비재주, IT, 자동차 등)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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