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기 80% "통일되면 북한 진출"

중기중앙회 조사… 10명 중 6명 "20년 내 통일"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6명은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일이 되면 북한에 진출할 의향이 있는 중소기업도 8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CEO 600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이 본 통일경제 인식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통일 대박론에 대해 전적 공감 의견은 18.5%, 공감 의견은 39.6%로, 전체 응답자의 58.1%가 통일이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 예상 시기에 대해서는 20년 이내가 59.7%, 20년 이후라는 응답은 40.3%로 집계됐다. 특히 19.8%와 18.3%는 각각 6~10년과 11~15년으로 관측, 상당수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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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이 ‘매우 중요하다’(52.5%)와 ‘다소 중요하다’(20.3%)고 판단하는 응답이 전체의 72.8%에 달했다. 반면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9.1%에 그쳤다. 통일이 중요한 이유로는 대한민국의 경제적 대도약 기회(47.1%), 민족의 동질성 회복(17.7%), 안보 리스크 해소(16.5%), 동북아 주도권 확보(10.3%) , 국가 위상 제고(7.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통일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긍정적 요인으로 내수시장 확대(51.8%), 저렴한 북한인력 활용(47.2%), 새로운 사업기회 제공(35.7%), 북한 지하자원 개발(27.5%), 북한 개발 특수(18%) 등의 순이었다. 부정적 요인으로 통일비용 부담(45.3%),사회·경제적 혼란(37.5%), 미래상황 불투명(11%), 경쟁심화(5.7%) 등이 꼽혔다.

통일 이후 북한지역 진출계획에 대해선 78.0%가 진출 의향을 갖고 있으며 진출할 의향이 없는 기업은 22.0%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일경제시대 준비를 위해서는 △남북간 산업구조의 상호보완적 관계로 발전할 새로운 산업생태계 조성(43.5%) △개성공단 국제화, 수요자중심 맞춤형 제2산업단지 추진(42.5%) △통일 대비 중소기업지원 종합 육성체계 마련(32.7%)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개성공단 국제화와 남북한 경제교류협력이 통일경제시대 준비과정에 도움이 되는 만큼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60.0%) △북한의 변화 촉진 유도(47.2%) △북한 경제특구와 연계한 민생인프라 남북경협 추진(37.3%)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기업들은 응답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통일경제와 관련해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등 개별 중소기업이 준비해 나가기에는 정보·인력부족 등으로 한계가 있다”면서 “중소기업이 중심이 되는 통일경제시대를 위해 중소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중소기업 통일경제준비위원회’를 구성, 중소기업의 새로운 역할과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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