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말 시작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쇼핑매출이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온 가운데 삼성전자ㆍ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도 지난해 매출증가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비교적 양호한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0일 LG전자는 “시즌 시작 후 현지법인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번 시즌을 대비해 내놓은 전략 모델들이 유통망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며 “시즌 동안 9~10월 매출 대비 10% 이상 많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경기불황을 감안, 베스트 바이 등 전략 유통에 수요가 많은 37~47인치 LCD TV 4종의 특별 보급형 모델을 투입하는 한편 판매원에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프로모션을 대폭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것이라고 우려했는데 유통업체들을 통한 반응은 예상외로 양호한 편”이며 “비교적 저가로 공급하는 특별모델에 대해서는 지불가치가 충분히 있는 제품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베스트 바이에서 500달러 이하에 판매되는 32인치 LCD TV 제품이 이미 매진되는 등 초반 상황이 좋은 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TV 등 단품 외에 TV와 홈시어터ㆍ블루레이ㆍ카메라 등을 연계한 번들상품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국내에서 선보인 스마트폰 ‘옴니아’도 오늘 8일부터 버라이즌을 통해 250달러(2년 약정 및 요금제 등 포함)에 판매한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제품들이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시즌보다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