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광고에 구차한 회사설명 그만”

최근 회사를 설명하는 것보다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광고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기업에 대한 많은 설명을 담고 있지 않으면서도 감각적인 짧은 카피와 영상, 잔잔한 음악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기업들이 어떤 가치를 주는 가에 중점을 두는 등 기업의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하는 광고들이 그 것. KCC는 `돌 하나로 세상을 밝히는 기술이 있습니다. 기술이 큰 기업 KCC`라는 카피와 함께 바닷가의 흔한 차돌에서 불을 밝혀나가는 영상을 감각적으로 그려냈다. 반젤리스의 장엄한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자갈밭으로 이루어진 해안을 따라 석양이 지며 `차르르 차르르`파도 소리가 들린다. 그 순간 자갈밭 사이에서 하나의 돌이 빛을 발하기 시작, 마지막에는 해안가 끝자락에서 미래의 첨단 도시가 환하게 불을 밝힌다. KCC가 최근 개발한 실리콘 기술의 의미를 사소한 돌에서부터 첨단 기술로 이어나간다는 것으로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입니다`라는 포스코 광고도 산업역군의 모습이 아닌 첼로, 기차, 자전거, 코알라, 드럼 등 일상의 소재들이 등장하면서 포스코와 자연스럽게 연결, 포스코가 철강기업으로서 차갑고 무거운 이미지를 벗고 소비자들에게 다가섰다는 평이다. 삼성 SDI도 `우리는 늘 SDI를 통해 세상을 봅니다`라는 카피와 함께 애니메이션 기법을 차용해 `디지털 기술을 통한 휴머니티 실현`을 화두로 내세워 삼성 SDI의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얼마나 우리 생활에 가까이 다가왔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도 도로공사가 갖고 있는 사회공헌의 역할을 `행복을 이어주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하고 선물 포장의 리본을 이미지, 도로공사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금강기획의 박영환 차장은 “딱딱하고 경직된 기업 이미지를 부드럽고 친숙한 기업으로 변신시키는데 기업 광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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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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