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코스닥株 발굴 ‘열기’

닷새째 ‘사자’…유가증시는 8일째 순매도<br>대형주 이미 초과수익률, 일부 차익실현<br>전문가 “우량주 추가 매도 많지 않을듯”




외국인, 코스닥株 발굴 ‘열기’ 닷새째 ‘사자’…유가증시는 8일째 순매도대형주 이미 초과수익률, 일부 차익실현전문가 “우량주 추가 매도 많지 않을듯”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규모를 늘리면서도 코스닥시장에서는 매수세를 확대하는 ‘엇박자 투자’를 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ㆍ현대차 등 대형 종목들은 최근 8거래일 연속 주식을 내다파는 가운데 소형 종목은 사들이고 있다. 또 코스닥시장에서도 반도체ㆍLCD장비 등 전통적인 종목보다 통신장비(씨디네트웍스), 음원ㆍ인터넷(예당ㆍ플랜티넷ㆍ NHN) 등 신규업종이나 종목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주가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차익실현을 하고 있는 가운데 교체매매를 통한 ‘새로운 종목찾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에게 크게 기대하지 마라=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8거래일 동안 1조원에 조금 못 미치는 9,96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동안 주로 팔았던 종목은 삼성전자(2,812억원), 현대차(1,061억원), 기아차(767억원), 롯데제과, GS 등 업종대표 대형주들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종합주가지수의 급등으로 아시아ㆍ태평양 시장전체를 상대하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시장의 비중이 지나치게 커져 포토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수상승으로 한국시장의 비중이 상당히 커졌기 때문에 한국 비중을 소폭 줄이면서 과거 주가가 낮을 때 샀던 종목들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다 증시 외부 변수들도 외국인들의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 소비와 관련된 미국 내 각종 지표들이 최근 둔화조짐을 보이면서 미국수출에 상당한 비중을 의존하고 있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권 기업들의 실적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론스타의 거액 세금추징 등 외국 투기자본에 대한 과세 등의 규제도 외국투자가들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계속된 금리인상으로 미국 내 고금리 추세가 정착화돼가는 것도 외국인 입장에서는 한국시장의 비중을 늘리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외국인들 새로운 종목 찾기 나선다=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내다팔고 있지만 코스닥시장에선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다. 4일까지 5거래일 동안 1,5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또 유가증권시장에서 2,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한 4일에도 소형업종에서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주로 보유하고 있던 유가증권시장의 대형 종목들은 이미 초과수익률을 달성해 차익실현에 나서는 반면 소형종목과 코스닥 우량주 등 새로운 종목 투자는 계속 확대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과다 보유한 종목은 팔고 보유비중이 낮았던 종목들은 사들이는 교체매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으로 일부종목의 매도폭이 커지고 있지만 외국인들이 한국시장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만큼 추가 매도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0/0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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