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G마켓·11번가 모바일 쇼핑족 선점 경쟁

스마트폰 사용자 크게 늘며 모바일웹 앞다퉈 선보여<br>11번가 넉달새 매출10배로 G마켓도 하루 방문자 5만명


모바일 쇼핑 시장에서 오픈마켓 11번가와 G마켓의 시장 선점 전쟁이 한창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크게 늘어나는데다 공인인증서가 필요없는 30만원 미만 상품에 한해 스마트폰으로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한 잇점들이 부각되면서 모바일 쇼핑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G마켓과 11번가는 모바일웹(인터넷몰을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한 모델)을 선보이고 매출 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11번가는 지난 6월 아이폰 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모바일 쇼핑 사업에 본격 나선 후4개월만에 매출이 10배 성장했다고 밝혔다. 6월 거래량이 9,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최근에는 9억원선까지 올라왔다는 것. 온라인몰 월 거래량의 1% 정도로 아직 시장규모는 미미하지만 11번가는 연말까지 모바일 쇼핑 비중을 2%로 늘리고 2013년에는 2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1번가를 운영하는 SK텔레콤은 지난 8월 커머스사업본부를 신설하고 통신인프라를 활용한 모바일 쇼핑 활성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G마켓도 최근 모바일 쇼핑 활성화를 위해 아이패드용 앱을 출시하고, 카드결제 서비스를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신한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등 3개사만 결제가 가능했지만, 하반기부터 씨티와 하나SK카드를 추가한 것. G마켓은 내년 모바일 쇼핑 비중을 현재의 1%수준에서 5%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모바일 쇼핑 사업영역도 더 확대하기로 했다. G마켓 관계자는 "모바일 쇼핑 하루 방문자수가 5만명 수준이며 매달 20%씩 성장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주로 국내 배송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여행, 공연 예매권 사업도 조만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오픈마켓 업체들이 모바일 쇼핑에 주력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의 확산으로 무선인터넷 사용자가 급장하고 있어 모바일쇼핑의 시장성이 매우 높다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포털이나 온라인 가격비교사이트에 지급하는 수백억원의 검색광고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실제 거래액 1조원의 온라인쇼핑몰이 포털검색이나 가격비교에 지급하는 수수료 금액만 매년 12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G마켓의 경우 올해 4조 7,000억원의 거래액과 300억~400억원 이익이 예상되는데 포털에 지급하는 비용과 이익이 거의 맞먹는 수준"이라며 "모바일 쇼핑이 활성화될 경우 이익구조가 상당히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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