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조흥은행, 파업 악재 딛고 닷새째 오름세

조흥은행(00010) 주가가 노조의 파업 속에서도 상승했다. 파업에 대한 우려보다는 신한지주에 매각키로 한 결정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신한지주와 조흥은행 합병이 장기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두 회사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18일 거래소에서 조흥은행은 전일보다 115원(2.62%) 오른 4,5055원으로 마감하며 5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한지주는 차익매물이 나오며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조흥은행의 이익 창출력과 신한지주의 위험관리 능력이 결합됐다는 점에이번 합병이 두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배현기 동원증권 연구원은 “조흥은행과 신한지주의 주식교환비율이 1대 0.3428로 적용되면 조흥은행의 매각 현금가격이 주당 6,450원으로 당초 제시했던 가격에 비해 300원 가량 높아졌으며 사후 손실 보장을 감안하면 신한지주의 인수 조건도 부담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수로 조흥은행은 자산대비 대손상각비율이 줄어드는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인수합병이 2년 뒤에 이뤄지기 때문에 합병 효과가 기대보다 크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조흥은행 노조의 파업 지속 여부에 따라 주가가 크게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LG투자증권은 이날 사후 손실 보장 범위 등 인수조건의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신한지주에 대해 중립 투자 의견을 내놓았다. 백동호 LG증권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이번 합병이 두 회사에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조흥은행 파업 등 불확실성 요소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관망자세를 유지하는 투자 전략을 권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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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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