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세계 최대 규모의 고객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암호화하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은 고객정보 DB를 암호화해 구축한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오픈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전산시스템이 해킹되더라도 고객정보가 대량 유출되는 상황은 원천적으로 차단되게 됐다.
정보보안총괄임원(CSO) 주도로 약 1년간 진행된 고객 DB 암호화 프로젝트는 3,000본(프로그램 수를 나타내는 단위) 이상의 프로그램 등에 대해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을 고려해 테스트를 거쳤다.
SK텔레콤은 이 프로그램을 실제 운영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해 200명 규모의 통합상황실을 구성, 연휴 기간인 지난 1∼3일 18시간에 걸쳐 작업을 진행했다.
이번 시스템의 암호화 대상은 SK텔레콤 이동통신 및 기타 서비스 가입 고객, T-월드 등 웹사이트 가입자, 내부 및 관계사 직원 등의 개인정보 등으로, 이번에 암호화된 DB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대규모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11개 주요 자회사에 대해서도 이달 말까지 고객정보 DB 암호화 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