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예정된 시각보다 조금 이른 오전 9시 57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검청사에 도착했다.
보좌관과 함께 온 그는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이 돈을 건넨 자리에 동석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 의원은 "충분히 잘 해명될 것이다"라고만 답했다.
이어 그는 검찰 조사를 받는 심경이 어떠냐는 질문에 "가서 잘 얘기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올라갔다. 변호인을 따로 구하지 않은 상태라고 정 의원 측은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 의원은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은행 영업과 관계된 청탁과 함께 최소 수천만 원을 받은 의혹을 사고 있다.
또 정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직전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77)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임 회장을 소개해 준 인물로, 임 회장이 청탁성 금품을 이 전 의원에게 전달할 때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참고인성 피혐의자(피내사자) 신분인 정 의원을 상대로 금품 수수 여부와 액수, 대가성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이다. 아울러 이 전 의원을 임 회장에게 소개해준 경위와 정황 등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정 의원을 불러 조사한 뒤 이번 주 안에 이 전 의원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소환 조사를 받은 이 전 의원은 저축은행 관계자들을 따로 만난 사실은 인정했으나 7억여 원을 받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