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2 지방선거를 23일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으로 선거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지지율도 약간씩 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관심 선거인 서울시장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지율이 민주당 후보인 한명숙 전 총리보다 13.5% 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8일 19세 이상의 서울시민과 인천시민, 대전시민 각 600명씩 총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원)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선거의 경우 오세훈 후보의 지지율은 47.7%, 한명숙 후보의 지지율은 34.2%를 기록했다. 또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는 3.0%의 지지를 얻었으며, 민주노동당 이상규 후보와 자유선진당 지상욱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1.2%, 0.6%였다. '없다ㆍ모름ㆍ무응답'은 12.8%였다. 적극투표 의사층에서도 오 후보(48.8%)와 한 후보(35.7%)의 지지도 격차는 13.1% 포인트로 전체 지지도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10일 본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와 한 후보의 지지도 격차가 24.7% 포인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지도 격차는 11.2% 포인트 줄어든 셈이다. 인천시장선거 여론조사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후보인 안상수 인천시장이 40.0%, 민주당 후보인 송영길 의원이 34.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적극투표 의사층에서는 안 후보(44.8%)가 송 후보(34.4%)를 10.4%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는 2.4%의 지지를 얻었다. 대전시장선거에서는 자유선진당 후보인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39.2%의 지지를 얻어 한나라당 후보인 박성효 대전시장(24.2%)을 15.0%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민주당 김원웅 후보는 14.7%, 진보신당 김윤기 후보는 1.7%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은 성ㆍ연령ㆍ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할당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포인트였다. 각 조사의 응답률은 서울 15.8%, 인천 16.4%, 대전 16.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