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김태우 “로스트 가든은 현대인의 고독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작품”

뮤지컬 로스트 가든 연습현장 공개

17일부터 용인 포은아트홀서 공연

뮤지컬 로스트 가든 연습현장

“현대인의 고독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에요.”

뮤지컬 ‘로스트 가든’ (The Lost Garden)의 연습 공개 행사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남산창작센터 제1연습실에서 열렸다.


주인공 거인 역을 맡은 가수 김태우는 이날 “거인은 소녀의 순수함을 통해 내면의 따뜻한 본심을 찾아가는 모습에서 현대인의 고독을 저절로 느끼게 하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로스트 가든은 17일 경기도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첫 공연을 한다.


김태우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 잃어버린 정원을 되찾는 거인의 모습은 마치 가족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가는 우리 아버지들과 닮은 꼴”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준영 총감독과 첫 미팅 때 삽화로 거인의 캐릭터를 그렸는데 딱 저의 모습이었다“며 “그래서 선택했는데 외형은 김태우지만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김태우는 이어 “바쁘게 살아가지만 외로운 현대인들의 이기적인 모습을 표출한 극”이라며 “제가 이기적인 사람이 아닌데 그런 것을 표현해야 해서 곤란하기도 하다”며 웃었다. 그는 “창작극이라는 점에 특히 매력을 느꼈다”며 “최종 목표는 브로드웨이 진출인데 그 목표의 출발선상에 서 있으니 기분이 너무 좋아서 출연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태우와 교대로 거인을 연기할 프랑스 출신의 제롬 콜렛은 2006년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 공연에서 콰지모도와 프롤로 역을 맡아 한국 무대를 경험했다.

강렬한 눈빛과 허스키한 목소리가 특징인 콜렛은 이날 “글로벌 프로젝트라는 ‘모험’에 참여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콜렛은 “한국 관객들과는 소통이 잘되는 것 같다”며 “우울하고 고독한 사람이 세상을 향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로스트 가든은 아일랜드 작가 오스카 와일드의 ‘욕심쟁이 거인’을 각색한 작품이다. 그 누구의 접근도 허용하지 않은 채 자신만의 성에 갇혀 고독하고 외롭게 살아가던 거인이 자신을 찾아 온 아이들과의 만남을 통해 마음속의 상처를 발견하고 치유받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거인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여주인공 머시역은 그룹 티아라 멤버인 전보람이 맡는다.

소준영 총감독은 “괴팍한 거인이 순수한 소녀 머시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는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