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는 지난 2일부터 3세대(3G)와 롱텀에볼루션(LTE)을 이용하는 01X 번호 가입자를 대상으로 010 자동전환 작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010으로 번호가 바뀐 이용자는 이통3사의 번호변경 안내 서비스를 통해 예전 번호로 걸려온 전화나 문자를 자동 연결된 새 번호로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용자 스스로 번호변경 처리를 진행해야 한다.
특히 본인인증이 필요한 은행과 카드, 보험 등의 금융서비스와 국세청의 연말정산 서비스 등을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각 기관에 등록된 번호를 직접 새 전화번호로 바꿔야 한다. 이는 전자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다. 포털과 쇼핑몰, 기관 등 다양한 인터넷 사이트의 경우에도 이용자가 직접 전화번호를 수정해야 한다. 이통사가 개인별로 가입한 서비스에 대해 알기 어렵고 알게 되더라도 개인정보를 이용자 동의 없이 임의로 서비스 업체에 제공하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전화번호를 기반으로 제공되는 메신저나 각종 애플리케이션, 디지털 음원, 영화 등 콘텐츠 서비스들을 계속 이용하려면 관련 콘텐츠를 다른 곳에 저장해두거나 해당 사이트에 방문해 전화번호를 재등록하고 다시 내려받아야 한다.
아울러 아이폰3GS, 아이폰4(SKT용), 모토로라 레이저 등 자동전환이 되지 않는 단말기를 가지고 있거나, 이달 중 해외로밍 또는 일시 정지 등의 계획이 있는 이용자는 반드시 미리 이통사 대리점이나 홈페이지, 고객센터를 통해 번호변경을 처리해야 한다. 올해 말까지 010으로 번호변경을 하지 않으면 내년 1월 1일 0시 이후부터 발신기능이 정지된다. 대상자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6만1,000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