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외국인 "한국하면 '기술·삼성·싸이' 떠올라요"

외교부 국가이미지 설문

기술과 산업 수준 높게 봐.. 정치 수준은 낮게 평가

전세계 주요 17개국 국민들은 우리나라의 정치 수준은 낮게 보는 반면 기술·산업 수준은 높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이는 조사대상의 39%에 불과했으며, 이들은 ‘최신기술’을 한국을 생각하면 연상되는 주요 이미지로 꼽았다.


외교부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한달간 삼정KPMG에 의뢰해 전세계 17개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6,000명을 상대로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를 면대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대상국은 베트남·인도·호주·캐나다·멕시코·브라질·독일·폴란드·터키·남아공·이집트 및 아라비아반도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협력이사회(GCC) 지역이며 미국·중국·일본·러시아의 주요 4개국은 기존 연구가 많았다는 점을 고려해 제외됐다.

관련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인지 수준과 감정적 호감, 행동 의지 등이 포함된 개념인 ‘국가이미지 지수’는 5점 만점에 3.03점으로 ‘보통 수준’으로 분석됐다. 한국에 대한 국가 이미지 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3.48점), 베트남(3.41점), 터키(3.26) 등이었고, 낮은 국가는 이집트(2.55점), 독일(2.70점), 폴란드(2.84점)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중 30.2%는 ‘한국과 북한을 쉽게 구분하지 못한다’고 답했으며, 특히 이집트(52.2%)와 남아프리카공화국(41.2%)과 같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이같이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한국을 생각하면 어떤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냐는 질문에는 ‘기술’이 1위로 나타났고 ‘삼성’, ‘전쟁’, ‘싸이/강남스타일’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에 대해 최초로 떠오르는 이미지에서는 삼성·LG 등 기업 이름이나 전자기기 관련 응답(14.3%)이 드라마나 K팝 등 한류 관련 응답(6.2%)보다 많았다. 한국사회의 세부 영역에 대해서는 정치(3.0점) 부문이 남북간 긴장 등으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으며 경제(3.9점)와 상품(3.7) 영역은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부 당국자는 “한류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조사 대상국의 특성도 있다”면서 “한류가 많이 퍼진 나라들에서 역시 한국 이미지가 높게 나타난 경향이 있는데 문화를 통한 관심 제고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