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우리은행장은 내년에 은행 수익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11일 밝혔다.
황 행장은 이날 본점에서 가진 월례조회를 통해 “지난 9월 말 현재 자산규모가 177조원으로 연말 목표치(170조원)를 이미 넘어섰고 수익력도 상당한 수준으로 늘어났다”면서 “내년에도 자산 성장을 지속하는 한편 수익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방향으로 경영전략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황 행장은 특히 “내년에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고객기반을 강화하고 고객을 상대로 하는 금리의 제로섬(Zero-sum) 게임보다는 주식과 채권ㆍ외환ㆍ파생시장 등을 상대로 하는 트레이딩 분야에서 저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행장은 이어 “지난달 신용카드 부문의 신규 유치가 약 8만건으로 상반기 월 평균의 2배에 달하는 등 여러 가지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며 “5% 수준인 카드의 시장점유율도 최소 1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행장은 또 “은행의 수익력이 좋아질수록 공공성도 함께 요구된다”며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은행은 국민의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기대가 실망으로 변하지 않도록 각 영업점에서 주변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