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EAS' 아세안측 주도권 인정

아세안 의장국이 주최…내년 比세부서 2차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16개 회원국 정상들이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제1차 정상회의를 갖고 양자ㆍ다자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EAS에 대한 동남아국가연합(ASEANㆍ아세안) 측의 주도권을 인정해 정상회의를 아세안 의장국이 주최하도록 결정했다.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열린 제1차 EAS에서 이 같은 내용의 쿠알라룸푸르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번 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ㆍ중국ㆍ일본ㆍ인도ㆍ호주ㆍ뉴질랜드 등 16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러시아는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초청으로 지난 13일 EAS 정상 오찬에 참석하기도 했다. 회의에서 ‘아세안+3(한중일)’ 회원국간 이견을 빚은 EAS 참여국 확대 문제는 아세안이 설정한 참가결정 기준을 기초로 결정하는 선에서 봉합됐다. 또 16개국 정상들은 EAS를 아세안 의장국 주최로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하자는 데 합의하고 내년 필리핀 세부에서 제2차 EAS를 갖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회의에서 EAS 운용 방식과 관련, 우선 16개 참가국간 합의 가능한 분야들을 중심으로 협력의제를 설정해나가자고 제안하면서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예방과 대처, 자연재난에 대비한 조기경보체제 구축, 에너지 자원의 효과적인 관리 등을 위한 역내 국가간 공동 노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EAS를 끝으로 6박7일간의 말레이시아 방문일정을 마친 뒤 이날 오후 필리핀에 도착, 2박3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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